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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feat 정근아 작가님

by 대마왕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김천기


두 눈 꼭꼭 가리고 돌아서

점점 빨라지는 소리낸다

무 궁 화 꽃 이 피었습니다


살금 살금 다가서는 친구

성큼 성큼 뛰어오던 친구

술래될까 꼼짝 얼은 친구


세월이 흘러 다시 부른다

무궁화 꽃 이 피 었 습 니 다


이제 뒤돌아 봐야하는데

이제 뒤돌아 봐야하는데


텅 빈 세상만 마주할까봐

차마 뒤돌아 서지 못해도


근아는 다시 근아스럽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정근아 꽃이 피었습니다




새벽독서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

이름도 무궁화 '근槿' 아름다울 '아妸'라 했지요

선생님 생각하며 수줍은 시 한수 올립니다.


정근아 작가님의 브런치에서 그림을 가져 왔습니다

https://brunch.co.kr/@maypaperkunah



김천기 시선은 매주 일요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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