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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마왕 11시간전

선구자, 일송정, 해란강, 용두레, 용문교, 용주사,

저는 품위없는 글을 씁니다. 기억할 필요도 반박할 필요도 없죠

선구자

윤해영 작사, 조두남 작곡


(1절)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2절)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때

뜻깊은 용문교에 달빛고이 비친다

이역하늘 바라보며 활을 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3절)

용주사 저녁종이 비암산에 울릴때

사나이 굳은마음 길이새겨 두었네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1절만 윤해영 작사고, 2·3절은 후에 작곡자 조두남이 작사했다고 한다. 1절이 자주 불려서 2·3절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제목은 '용정의 노래'였다.



1980년대까지 널리 불리던 노래였다. 가사에 나오는 지명[1] 때문에 만주(특히 북간도)에서 항일운동을 하던 독립군을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리하여 1980년대까지 매우 자주 불리던 노래였다. 학생 운동권에서조차 이 노래를 민중가요 못지 않게 부를 정도였으니...[2]

출처 : 나무위키



중국에서 연길에 머물며 있을 때 주로 한 일은 목이 버섯과 송이버섯을 한국으로 보내고

시장 지하상가에 한국 여성 속옷 매장을 하나 소일 삼아 직원 한명에게 맞겨두고 나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서 수금만 했었다.

중국 여자들은 속옷도 입어보고 샀고 매장에는 옷 갈아입는 곳이 없었는데 내가 있어도 훌렁훌렁 입어보는게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나중에는 그러려니 했다.

시장근처 도로가에 시냇물이 흘렀는데 대낮에 여성이 목욕 하는 것도 나중에는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용정시를 가게 되었는데 용정시는 우리가 말하는 북간도 독립운동을 한 선열들의 얼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선구자에 나오는 대부분의 지명등이 이 용정시에 있고 해란강은 아직도 천년두고 흐르고 있다.



택시를 타고 연길 용정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는데 톨게이트에 다가가자 택시기사는 고속도로 옆에 난간이 뚫린 곳으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물어보자 돈안내고 돌아가는 개구멍이라고 설명하며 멋적게 웃는다.

그렇게 개구멍을 나와 마을을 돌아가는데 마을 골목에 작대기가 떡 하니 놓여있다.

헐 동네 한족들이 통행료를 받는게 아닌가? 헐

한참 입씨름 끝에 통행료보다는 많이 적은 돈을 지불하고 골목을 돌아서자 다른 작대기가 또 있었다.

동네 청년 왈 처음거는 한족이고 여기부턴 조선족 영역이라 통행료를 또 내야 한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두번의 민간요금을 치르고 나니 들어가는 개구멍이 나왔고 우리는 용정시에 들어갔다.

나는 문익환 윤동주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다니던 용정중학교(대성중학교)를 갔다. 여러 중학교를(중,고등학교 합친학교) 합쳐 용정중학교가 되었는데 교실하나가 박물관으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중학교에서 감동과 애국심을 꼭꼭 채우고 다음번으로 간 곳은  용두레 우물이다. 입구에 입장료를 받는 뚱뚱한 한족 아줌마가 있었는데 조선족 직원이 입장료를 알아보더니 굳이 안들어가도 여기서 다 보인다고 저기 앞에 있는게 용두레 우물이라고 알려줘서 입구에서 우물을 바라보고 있는데 똥뚱한 한족 아줌마가 용우물을 봤으니 입장료를 내라고 시비를 걸었다. 조선족 직원이 안내도 된다고 하는데 이아줌마는 진심으로 받아야 한다고 우기고 있었다.ㅎㅎㅎㅎㅎ



어쩔수 없이 지갑을 꺼내자 조선족 직원은 만류했고 뚱뚱한 아줌마는 득의에 찬 미소로 실실거리고 있었다.

입장료 만큼 위안화를 꺼낸 나는 한족아줌마에게 내밀었고 아줌마가 득의 양양 돈을 받으려 할 때 위안화를 다시 지갑에 넣으며 조선족 직원에게 말했다.



나도 보여만 준다고. 



조선족 직원과 뚱뚱한 아줌마 모두 빵 터졌다.

출처 사단법인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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