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이슬 Apr 26. 2024

이상문학상을 판다고?


국내 3대 문학상이니 5대 문학상이니 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상이 있습니다.

바로 문학사상사에서 주관하는 <이상문학상>.


1977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47회나 진행된 꽤나 유명한 상이죠.

최근엔 수상작들의 저작권 이슈가 절필, 수상거부 사태로 이어지며 다른 의미로 유명해지긴 했지만요.


그래도 꽤 권위 있는 상이란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최근 자금난으로 이 이상문학상을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문예지도 무기한 휴간한다고 하고요.






사실 뭐 출판사의 매출 감소, 적자가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긴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문학은 더 심하다는 인식이 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문학상'이 이렇게 '매각'된 적이 있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라 선을 그었다곤 하지만 글쎄요.




살짝 다른 이야기긴 한데, 최근 베셀 목록을 보면서 굉장히 화가 나고 배가 아픈 책이 하나 있습니다.

왜냐면 저를 비롯, 대부분의 출판인들이 혐오하는 출판사가 하나 껴있거든요.

불구대천의 원수라고 해도, 그곳에 입사한다고 하면 한 번쯤은 말려줘라, 라는 평을 듣는 곳이죠.


이렇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망하길 비는 출판사들이 좀 있는데,

잊혔나? 곧 망하나? 하면 꼭, 정말 하늘도 무심하시지 한 번씩 돌아가면서 베셀에 오르더라고요.

꼭 지금 베셀에 올라가 있는 그곳이 아니더라도요.


임원들은 답이 없지만, 그 안의 디자이너, 마케터, 기획편집자들은 성실하게 책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겠죠. 얼른 출판사는 망하고, (임원을 제외한) 실무자들은 더 좋은 곳으로 이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판사가 폐업한다 해도 임원들은 뭐, 이렇게 상을 팔든 판권을 팔든 건물을 팔든. 잘 사시겠죠? :)

(신입&경력자 연봉은 그렇게 후려치시면서, 왜 임원들 연봉만 끝도 없이 올라가는지... 퉤

물론 아닌 곳이 더 많습니다!)











* 커버 이미지는 제가 애정하는 최인호 작가님의 이상문학상 수상작 <깊고 푸른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