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도착 및 숙소 체크인
여행을 떠나 스페인에 있는 동안 혹시 회사에서 업무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안식월 시작 전에 모든 업무를 미친 듯이 처리했다. 그리고 밀린 약속과 일정들을 정신없이 소화하다 보니 어느새 안식월의 첫 날인 '8월 29일(금)'이 다가왔다. 전날에는 팀원들의 부러움이 담긴 환송을 받으며 퇴근하고 여행 전날에는 하루 종일 출국 준비만 했다.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서 캐리어 무게 제한이 괜히 신경 쓰였다. 라면과 햇반만큼은 도저히 포기할 수 없다 보니 혹시라도 공항에서 무게가 초과될 까봐 적정되었다. 그래서 캐리어들을 열었다 닫고 무게를 다시 재면서 캐리어의 물건을 빼서 다른 캐리어에 옮기다 보니 결국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짐 싸기가 끝났다.
'이제 정말 여행을 가는구나'
그때서야 비로소 실감이 났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해서 Uber를 부르고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서 공항 주차타워에서 Uber 기사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Uber앱으로 기사님이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 아니라 밖에서 탑승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오길래 '이거 사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Uber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설명하는 VTC존 - P(C)에 있지 않고 주차타워 건물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주차타워를 나가자마자 바로 앞의 공항버스 탑승지역을 지나 왼쪽으로 가니 여러 택시들과 함께 나를 숙소까지 데려다 줄 Uber 기사님이 15분 넘게 기다려주고 있었다. 그렇게 Uber를 타니 기사님이 불과 몇 주전까지는 내가 기다리던 곳에서 탑승하는 것이 맞았는데, 손님들이 늦게 오는 경우가 많아 주차비를 부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다 보니 공항 측에서 Uber 탑승구역을 주차타워 바깥에 택시 주차장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기사님이 중동 출신의 이민자이고 바르셀로나에 살다 보니 FC 바르셀로나 팬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페인의 첫 석양을 즐기며 숙소까지의 약 30분의 짧은 이동을 즐겼다.
공항이 있는 바르셀로나 외곽을 지나서 시내에 들어갈 수록 해치백이나 경차들이 많이 지나가고 일방통행인 도로가 많은 것을 보면서 스페인에 도착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러닝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바르셀로나가 관광객들이 많고 스페인에서 가장 큰 대도시라서 생각보다 치안이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프런트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시간이랑 키오스크로 체크인을 해야했다. 문제는 언어 설정 버튼을 바로 찾지 못해서 스페인어 단어를 추측하면서 30분 넘게 키오스크와 씨름했다. 간신히 모든 체크인을 마치고 초기 화면을 다시 살펴보니, 오른쪽 상단에 지구본 모양의 언어 변경 아이콘이 있었다.
"도대체 난 방금 무슨 싸움을 한 거지...?"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기대헀던 것만큼 깔끔했고 전체적으로 우드톤의 친숙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거실과 부엌 벽면을 채운 갈색 벽돌벽은 이 건물의 오랜 역사를 조용히 드러내는 듯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요즘 유럽 숙소에서 빈대 이슈가 많다는 기사를 봐서 조금 걱정해쓴데, 매트리스를 하나씩 들춰보며 확인해보니 다행히 빈대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면서 내가 스페인에 잘 도착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웰로 아파트(Wello Aprtment)
평점 : ★★★★
후기 : 바르셀로나에 한 번 더 간다면 이 숙소에서 지낼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welloapartmen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