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예쁜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는다면,
Embrace the light while it butns. Because it won’t always last forever._ Elemental
불이 타오르는 순간을 만끽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영원하지 않으리. _ 엘리멘탈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어디였냐고 묻는다면, 주저 않고 드레스덴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드레스덴은 이미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다. 고작 당일치기로 방문한 이곳이, 왜 기억에 남는다고 묻는다면, 해야 할 말이 너무나도 많다.
먼저, 베를린 -> 드레스덴 -> 프라하 순으로 여행을 하면 편하다. 시간도, 돈도 절약이 된다. 나는,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가는 길 사이에 드레스덴을 당일치기로 넣었다. 이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드레스덴에서 하루를 더 머물러도 좋았을 것 같지만, 당일치기로도 충분하다.
역을 나와,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는 방향으로 길을 걷다 보면, 그냥 계속 마켓이 쉴 새 없이 나온다. 드레스덴의 맛집을 찾아볼 필요도 없이,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골라 먹었다. 이때 얻은 드레스덴의 펭귄 글루와인 컵은, 아직도 꽤나 애정하는 컵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핵심은, 지붕에 있다. 각 마켓의 지붕들을 보면, 정말 섬세하게 잘 꾸며놓은 컨셉들로 가득한 지붕이 보인다. 이 지붕들을 보랴, 마켓 구경하랴, 정말 바쁠 정도로 볼거리가 넘친다.
드레스덴에서 크리스마스에 당연히 제일 유명한 건, 드레스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크로이츠 교회. (Kreuzkirche Dresden) 저녁 6시쯤 들어갔는데, 우리가 마지막이었다. 숨이 차오를 때까지 계단을 오르다 보면, 이윽고 믿지 못할 풍경이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녀온 사람들 모두 입을 모아, 드레스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고들 한다. 물론, 이 야경을 봤을 때 말이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골목골목을 다니다가 발견한, 중세시대 마켓. 사람들은 모두 중세시대 옷을 입고 있고, 음식이나 물건을 구입하면 큰소리로 감사하다고 주변에서 외친다. 무대에선, 검술을 하며 연극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중세시대에 정말로 온 느낌이 물씬 난다. 갖은 경험들을 해보았지만, 중세시대에 정말 들어온 경험은 처음이라, 모든 게 신기하고 새로웠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보다는 확실히 과거 독일로 여행 온 느낌을 낼 수 있다.
짧지만, 어쩌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드레스덴에서의 크리스마스 마켓이었다. 당일치기였기에, 그리 쉬지도 않고 바삐 움직였던 것 같다. 미술관까지 들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작품들을 한가득 구경하고, 서로에게 편지를 써주자며 우편도 구입했다. 지나가는 길에,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운이 좋게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우편을 사는데, 종업원이 웃으며 'Hope you have a great Day:) '라는 문구를 적어 전해주었다.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라는 따스한 마음에, 이 영원하지 않을 소중한 순간들을 잊지 않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