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피싱
" 탈라! 앗, 이게 뭐야? 왜 물고기 머리만 있어?"
"참치를 잡았는데, 올리는 과정에서 상어가 와서 몸을 먹었어."
"....."
낚시의 종류가 이리 많은지 몰디브 와서 알았다. 특히 Big game Fishing 빅게임 피싱이라는 낚시 종류를 말이다. 무슨 물고기를 잡는데 게임이라는거야 싶었다. 하지만 이유를 알았다.
몰디브로 휴가와서 늦잠도 미루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트립을 나간다. 보통 해뜨기전 5시에 출발한다. 낚시 포인트는 채널형태로 만조에 가까운 시간이 되면 조류가 강하게 흐르는곳이 좋다. 때깔이 좋은 가까 미끼를 걸고 보트는 너무 천천히도 아니고 빠르지도 않게 계속 움직인다. 물고기 마다 좋아하는 형태나 움직임이 있어서 다양한 미끼가 있다. 보통 낚시대도 1개가 아닌 4개에서 많으면 6개정도 놓는다.
뭔가 물은것 같으면 손님들은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고 자리에 와서 앉는다. 전용의자도 있다. 물고기가 워낙힘이 좋으니 밀땅을 하는것이다. 짧으면 몇분이지만 길면 1시간 반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큰물고기와 하는 밀땅이라고 해서 빅게임 피싱인가보다. 보통 한 낚시대에서 입질이 오면 다른것도 걸릴 가능성이 아주 많다.
보통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물고기는 힘이 빠지고, 결국 물고기를 낚는것이다.
Fish heah (피쉬 헤드) 라는 피싱 포인트가 있다. 보통 잭피쉬나 투나 무리들이 있는데, 그들을 좋아하는 상어도 있기 마련이다. 이때다 싶을때 상어는 힘이 빠진 물고기를 낚아 채려고 온다. 그러면 보기는 좀 흉직하지만, 이렇게 물고기 머리만 올라오는 것이다.
좀 허무하기도 할터인데, 보통 빅게임 피싱을 하는 손님들은 이런 손맛을 좋아한다. 혹 운이 없어서 큰 물고기를 잡지 못해도 몰디비언 선장은 보트를 세우고, 작은 미끼를 이용해 줄만 잡고 오르락 내리락한다. 그럼 눈먼 물고기들이 잡히기도 한다. 어쩔땐 많이 잡힌다. 그냥 하면 된다고 하는데 역시 노하우가 있는듯하다. 물고기를 낚는게 목적이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보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수면에 돌고래 무리들도 볼 수 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