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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포 Dec 14. 2022

Chewing

나는, 김민지

포유류가 ‘씹기’를 하는 이유는

소화 효소의 표면적을 넓혀

더 많은 원료를 얻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래서 높은 수준의 활동을,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손끝으로 댕강 잘라둔 빵 조가리를

한 입에 삼키며 든 생각—

 

남들이 쓴 글을 눈 깜박임에

찍어 넘기는 모습 —

 

누군가가 건넨 응원의 메시지를

이모티콘 하나에 꿀꺽 —

 

대낮에 눈물이 줄줄 흐르는 얼굴을

휴지 한 조각으로 더 이상 습기 없음 —

 

그렇게 원시적인 나날들을 보내고

마음 속에 다짐기가 띵동!

 

소화제 없이도

몇 날 며칠을 아프지 않게

다음 해는 그렇게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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