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Queen 나봄 Jun 01. 2023

여유로운 이재용은 롤렉스를 인스타에 자랑하지 않아

WSA 와인 아카데미 WSET Level2 수강 후기2

"와, 다르다."



어제 3시간의  와인 수업이 끝난 후 내 입에서 저절로 터져나온 탄성이었다. 제대로 된 고수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짜릿한 일이다. 









저번 주 월요일부터 WSA 와인 아카데미에서 WSET Level2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와인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으로 시작했으나 생각보다 <와인>이라는 키워드에서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많아 '와인, 쉽지 않다'라는 감상이 있었다. 




출처 : pixabay




특히, 와인 테이스팅이 어려웠다. 

20살이 넘어서면서부터 와인은 종종 마셔왔지만 drinking(즐기듯 마시는 것)과 tasting(와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었다. drinking을 할 때는 그저 '맛있다', '우웩, 맛없어' 정도의 단조로운 평가만 하면 됐다. 



하지만 tasting은 훨씬 세분화된다. 

후각을 이용해 풍미를 3단계로 구분하는 것은 약과다. 강도(와인의 색), 당도, 탄닌, 알코올, 바디와 같은 다양한 기준을 동시다발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tasting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는 난해한 영역이다. 실제 첫수업 tasting 때 많은 사람들이 난처해했다.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은 '봐요, 이 와인은 참 산도가 높죠?'라고 이야기해도 모두가 쉽게 공감하지 못했다. 



그저 선생님이 그렇다고 하니까 따를 뿐이었다. 

선생님께서 관련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하셔도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대답을 많이 해주지 않아 답답해 하셨다. 



여기서 소신 발언 한 번 하자면, 학생들의 대답에 대한 선생님의 발언이 분위기를 경직하는데 한몫했다고 본다. 처음 tasting을 시작할 때 선생님께서 와인 한 모금을 머금었다 뱉으라고 하셨다. 그런 다음 이 와인에서 느껴지는 향기를 말해보라고 하셨다. 





첫 수업이라 다들 긴장했을 텐데(낯선 환경에서는 대단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를 포함한 몇몇이 자신이 느낀 향을 대답했다. 문제는 선생님께서 기대하는 수준만큼의 대답이 나오지 않는 것에서 시작했다.




"아닌데? 이 와인이 왜 까르보나라랑 어울리죠?"

"여기가 학원이라 그렇지, 대학생들이었으면-"



딱 이 정도까지만 말하겠다. 

우리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자.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하신 질문에 대답했다가 '틀렸다'라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지적 받았을 때 그 기분은 그닥 유쾌한 것이 아니다.



이게 성인이어도 크게 다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사람들을 상대로 강의를 진행할 때 '전면 부정' 표현을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물론 중요 사항을 명확하게 정리할 때는 쿠션어를 써서라도 정정해야 한다)은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처음에 자기 생각을 이야기 했다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정 당한 사람들이 그 뒤에도 계속 대답을 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저 대답하는 사람 옆을 관찰하고 있을 확률이 더 높다. 



제대로 배우겠다고 각오했으니 맨 앞자리에 앉아서(수업은 무조건 맨 앞자리에서 들어야 한다는, 오래된 나의 소신이다) 앞으로도 계속 선생님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겠지만, 수업에 대한 감상이 유쾌하게 남을 것 같진 않았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이 수업을 담당하신 선생님께서 프랑스로 출장을 가신 것이다. 자연스레 선생님께서 바뀌었고, 이는 수업 분위기 전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선주 선생님 : 한국인 최초로 France         국제 와인 기구(OIV)를 졸업하신 분이다 (출처 WSA 와인 아카데미)



새로 오신 분은 최선주 선생님이셨다. 

와인 기자로 시작해 유럽 연합 산하의 와인 국제 기구인 OIV(International Organisation of Vine and Wine)에서 주관하는 와인 석사 과정을 수료하셨다. 더불어 WSET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WSA 와인 아카데미의 창립 멤버로 영어로 된 WSET 교재를 직접 번역하시기도 했다. 



내가 이분의 수업을 들으며 참 감탄했던 부분들 중 하나는 <소탈하고 포용적이다>라는 점이다. 자신이 와인을 공부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잊지 않고, 학생들이 겪는 힘듦을 헤아리실 줄 알았다. 생산, 양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와인에 대한 체계적인 뼈대를 세우고, 거기에 핵심적으로 붙여야 할 살들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하셨다. 이후에 배울 내용들을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할지 가닥이 잡히는 순간이었다. 



이분 수업의 결정체는 <와인 테이스팅> 파트였다.

이번에도 '또 헤매겠구나'하며 속으로 긴장했는데 선생님의 말씀이 내 마음의 짐을 덜어주셨다.




"솔직히 말해서 SAT

(와인 테이스팅 차트)에 있는 향들? 

다 파악하지 못해요.

저도 완벽하게 다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잘 맡는 향들이 있고,

우리가 소믈리에가 아닌 이상

이것들을 일일이 다 구분하지 못해요.


와인의 향을 구분하려면 굉장히 

오랜 훈련이 필요하죠.

고작 8시간 가지고 구분하는 건

그래서 무리예요.


다만, 우리는 와인을 즐길 수 있죠.

큰 가지에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할 수 있어요."




선생님께서는 와인이 생산되는 기후를 통해 tasting의 원리를 설명하셨다. 와인의 풍미(향)를 가지고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출처 : 드렁큰 뚱냥이




와인의 풍미(향)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와인은 최대 3차향까지 풍미를 구분할 수 있다(WSET level2 기준)). 1차향, 2차향, 3차향이 그것인데 모든 와인이 3차향까지 나진 않는다. 1차향만 나는 경우도 있고, 1~2차향까지만 나는 경우도 흔하다.



와인 SAT표(일부)        (와인 테이스팅 기준표 : WSET Level2 수준)                출처 : WSA 와인 아카데미            



(예외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주로 화이트 와인에서는 1차향이 감귤류 과일(자몽, 레몬, 라임, 오렌지), 핵과류(복숭아, 살구), 열대 과일(바나나, 망고, 멜론, 파인애플)의 향이 난다. 반면 레드 와인의 경우 주로 붉은 과일(딸기, 체리, 자두)이나 검은 과일(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향이 난다.



2차향에서 주목할 점들은 효모, 젖산 전환, 오크인데 이들도 쉽게 생각하면 된다. 효모는 빵 냄새, 젖산 전환은 유제품 냄새, 오크는 태운 향과 묘하게 느끼하면서도 달달한 향이 난다. 오크향는 주로 화이트 와인에서 잘 구분되며 레드 와인에서는 극명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 않다. 3차향의 경우 레드 와인은 말린 과일, 젖은 나뭇잎, 가죽향이 나고, 화이트 와인은 말린 과일, 견과류나 꿀향이 난다. 



이 정도의 기준만 잡고 있어도 와인을 tasting하는 것의 기본 틀은 잡을 수 있다. 무작정 와인을 마셔보고 기나긴 차트를 찾아다니며 '~한 맛이 나지 않나요?'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난이도가 훨씬 쉽다. 



물론 사람마다 후각의 강점들이 달라서 이 모든 향을 다 잡아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그 정도면 소믈리에를 해야 하고). 하지만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WSET 와인 테이스팅 시험(level3부터 친다)을 칠 때는 보다 분명한 기준으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출처 : 무한도전



더불어 선생님께서는 와인 테이스팅을 할 때 사람들의 대답을 상당히 허용적으로 들어주셨다. '맞아요, 그럴 수 있어요. 우리 좀 더 쉽게 가볼까요?'라는 말을 여러 차례하시며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자연스레 이전 수업보다 사람들의 참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틀렸다'라는 피드백을 듣더라도 '아, 그럴 수 있죠'라는 말이 쿠션 역할을 하니 틀린 것에 대한 압박감도 덜하다.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확실히 수업 분위기가 상당히 유해졌다. 나 역시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와인의 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입 안에 와인을 머금고 웅얼거리면서 와인이 주는 질감을 마음껏 탐미했다. 




"진짜 고수는 상대에게 '여유'를 선물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수업 중에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저는 와인 산업에서 일한지

올해로 20년째예요.


하지만 와인에 대해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한없이 겸손해져요.


내가 모르는 영역들이 여전히 많고

내가 알고 있는 부분들이 100%  맞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순간들도 와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와인에

대해 알면 알수록 말을 아끼게 됐어요."



한 산업 분야에서 20년 동안 일하며, 전문적인 소양을 쌓았음에도 저런 말씀을 하실 수 있다니. 대학원에서 석사 논문을 쓰던 시절 지도 교수님(저술 활동도 활발하게 하시고, 한국 고전문학 분야에서 학회장을 맡으실 만큼 저명하시다)이 하신 말씀과 오버랩이 되면서 더욱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도 교수님께서도 '나는 학부 학생들한테서도 배우는 게 많아. 어떨 때는 학생들이 더 대단할 때도 있어. 세상에 완전무결한 것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오래 몸 담은 나조차도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해.'라는 말씀을 내게 하신 적이 있다. 



최선주 선생님과 지도 교수님의 공통점은 2가지다. 



첫째, 상대에게 여유를 준다.

자기 의견을 밀어 붙이기 보다 자유롭게 생각할 여유, 편안하게 말할 여유를 선물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수용할 부분과 수정한 부분을 구분한다. 



쉽게 말해서 <본인이 마냥 잘났다>라는 소리를 안 한다는 거다. 생각보다 쉽지 않는 방법이다. 왜냐하면 '내 의견이 옳기에(혹은 더 타당하기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보다 우선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런 눈빛은 정말 조심해야겠죠.저도 혹시 이런 적이 없나 되짚어보며 많이 반성해봅니다.




내가 낸 의견에 '이건 아니지 않나요?'라고 이야기했을 때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해보면 쉽다. 허용적은 사람은 웃으면서 '그런가요?'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여러분의 경험에 맡기겠다. 



상대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나눌 기회를 주는 것, 그리하여 상대가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 내가 내 삶의 Queen이듯, 상대 역시 King이라는 사실은 존중하고 불러주는 것. 



나는 어찌보면 <성숙한 사람은 상대에게 여유를 줄 수 있으며 훨씬 허용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최고라는 표현 대신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

내가 요즘 결혼정보회사 사장님 덕분에 마음에 새기는 표현이 하나 있는데 아래와 같다.




"이재용은 롤렉스를 인스타에 자랑하지 않는다."




요즘 자기 PR 시대라고 해서 <제가 이 분야의 최고입니다>라고 이야기하거나, <이건 저밖에 못해요>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래서 가끔 SNS 볼 때 '아, 참 지겹다'라는 감상을 토해내기도 한다). 물론 정말 그 분야에서 최고일수도 있고, 본인 밖에 못하는 특화된 기술이 있을 수도 있다. 




출처 : 동아일보




그러나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블랙 스완('백조는 하얗다'는 명제에서 출발했으나, 호주에서 검은 백조가 발견되면서 블랙 스완의 존재가 인정됐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일반적인 통념과 반대되는 존재를 블랙 스완이라는 명칭으로 부른다)들이 존재하는가?



철옹성처럼 견고하던 미국의 인텔이 대만의 엔비디아에게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빼앗길 줄 누가 알았을까? 씨름계의 최고 경지인 천하장사를 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의 이만기를 강호동이라는 신예가 꺾어버릴 줄은 누가 알았을까? 



당시 이만기가 조금 더 이성적으로 강호동을 상대했으면 어땠을까를 잠깐 생각해봅니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 1등이 될 수도, '이건 나밖에 못해요.'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 국한된 것이다. 세계는 넓다. 그에 따라 도처에 내가 알지 못하는 블랙 스완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이재용은 본인이 롤렉스를 산 것을 인스타에 자랑하지 않는다. 본인이 부자라고, 최고라고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거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일단 본인에게 롤렉스는 자기가 쉽게 가질 수 있는 물품이고, 자기보다 부자인 존재들이 세계 각처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을 겸허하게 만드는 사진이었죠아무리 대단한 재벌들이라도 석유를 가진 빈 살만에게는어찌할 도리가 없었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는 표현이딱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재용이 인스타에 롤렉스를 자랑한다고 가정해보자. 서민들이야 '우와~ 롤렉스다!'라고 신기해하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왕세자인 빈 살만은 '에구, 친구가 예쁜 거 하나 샀네?' 정도로 넘어간다. 



유재석이 요즘 본인 스스로 '난 최고예요', '이건 저밖에 못해요'라고 말하고 다니는 거 본 적 있는가? 유재석이 8년이라는 기나긴 기간 동안 무명이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본인이 어린 시절부터 '웃기다', '연예인 재능이 있다'라는 말을 듣고 자라면서 '내가 잘났다'라는 거만함이 싹이 튼 거다. 




출처 : 동아일보




사람의 마음가짐은 행동으로 드러난다.

유재석의 거만함은 자신의 커리어를 쥐고 있는 선배들, 방송국 사람들에게 미운 털이 박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얼마나 절실했을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감히 짐작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유재석님의 절박함이 느껴져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유재석은 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만함을 내려놨다. 그저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 그 결과로, 유재석은 '유느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민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MC가 됐다. 



본인이 힘든 시기를 겪었기에 그만큼 후배들에게배려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고리타분한 것이 당장 눈에 띄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고리타분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그만큼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인정해왔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때로는 고리타분한 것이 롱런하는 정답이 될 수 있다.

롱런하고 싶은 나는 Best보단 Better than을 꿈꾼다.









글을 쓰면서도 나 스스로를 점검한다.


첫째, 혹시 내가 독불장군인양 타인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 만행을 저지르진 않았는가?

둘째, 혹시 내가 거만하게 최고인양 떠들고 다니지는 않았는가? 




혹시라도 그런 행동을 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인간인 나는 한없이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모르는 잘못된 영역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나의 인격을 깎아내려 자기를 올려치는 경우는 예외로 하자. 어딜 감히 가스라이팅인가. 이때는 존중 따윈 필요 없다. 경우에 따라서 가차 없이 짓밟아야 한다.아이스크림에게는 아이스크림에게로, 칼에겐 칼로 응대한다.)



오늘로 블로그 글을 쓴지 27일째다.

글을 쓰는 동안 이웃님들께 <나봄님은 글을 참 잘 써요>라는 감사한 피드백을 몇 번 받았다(상냥하신 댓글에 항상 기쁠 따름입니다. 더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글을 잘 쓴다는 피드백을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에게 받아왔고, 실제로 학창시절에 글쓰기 관련으로 상만 70여 개를 받았다. 고전 문학 분야에서 저명하신 교수님께 '나봄이는 글을 참 논리적으로 잘 써'라는 칭찬도 받았고, 교수님의 저서에 내 논문이 인용되는 영광도 누려봤다. 



겸양이 체화된 교수님의 태도에서 겸손함을 배운다




다만, 겸허해질 따름이다. 

나보다 기라성처럼 뛰어난 사람들이 많기에, 그저 배울 따름이다. 



내가 추구하는 것이 Best가 아닌 Better than이기에. 

순간 빛나고 사라질 Best가 아닌, Steady로 사람들과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기에. 



3시간의 와인 수업이 내게 일깨운 삶의 교훈이었다.








여왕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



"상대를 존중하여 King이나 Queen으로 불러줄 수 있는, 겸손하지만 당당한 Queen."

이전 05화 와린이들을 좌절시키는 No.1 범인, 지리적 표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