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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선물 Oct 08. 2022

복리(複利), 선생님은 반드시 부자가 되어야 한다

슬기로운 선생님 생활

복리(複利)

복리(複利):
*이자에 이자가 붙는 셈
*원금과 그 원금을 운용하여 생기는 이자에 관한 계산 방법
 예) 원금 1000만 원에 1년 이자가 50만 원(5%) 일 경우, 2년 차에 단리는 100만 원이지만, 복리는 1,049,413원이 된다. 정년퇴직할 30년 차에는 단리는 1500만 원의 이자를 받지만, 복리로는 34,677,443원을 받는다. 무려 19,677,443원이 차이 난다.
          

15년 전 우리 학교에 보험 회사 직원들이 찾아왔다. 보험설계사들은 윤기가 좔좔 흐르는 옷을 입고 컬러로 인쇄된 교직원 공제회와 당시 유행이었던 보험사 종신보험 비교표를 갖고 와서 교실마다 방문하면서 선생님들을 설득했다. 이때 많은 선생님이 교원공제회 복리 적금을 과감하게 해지했고, 종신보험으로 갈아탔다.

그렇게 했던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나는 당시 공제회에 최소 금액인 3만 원을 불입하고 있어서 해지하진 않았다. 그리고 이미 보험설계사의 현란했던 말솜씨에 넘어가서 월급은 쥐꼬리인데 종신보험은 50만 원씩 내고 있었으므로 당시 찾아온 설계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남편이 그때까지 냈던 공제회 2,000만 원은 해지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절대로 해지는 안 하겠다는 남편의 말에 큰 손해 볼 거라는 설계사들의 말을 전하며 아쉬워했다. 그때의 2,000만 원은 15년이 지나 복리 22,274,079를 더해서 42,274,079원(연 5%)으로 몸집이 불어났다. 그 후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최대한도인 월 90만 원까지 불입하면서 지금은 원금 6,000만 원에 이자를 합해 14,500만 원이 되었다.

퇴직 후에 조그만 땅을 사서 농사를 짓고 싶어 하는 남편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금액이다. 퇴직하는 선생님 중 몇몇은 33년 이상을 처음부터 최대 금액을 불입하여 2억 이상을 받았다.

     

얼마 전 친한 보험설계사 언니에게 교원공제회 이야기를 했더니, 절대 깨면 안 되고 그것만큼 좋은 적금은 없다고 했다. 참 이상했다. 교원공제회 적금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시장이 자보다 0.5%  더 주고 게다가 복리였는데 보험설계사에 따라 말이 다르다. 180도 다르다.    

 

공제회의 우수성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첫째, 대출이 쉽다. 

교원공제회의 대출은 기존 납부금에 대한 담보대출이므로 인터넷으로 당일 오전 접수하면 오후에 지급해주어 대출이 쉽다. 또 대출 상환 시 중도 수수료가 없다. 보증보험제도를 활용하면 경력에 따라 5천만 원~1억을 추가 대출해주기도 한다.     


둘째, 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가 거의 없다.

현재 공제회 예금이자는 3.8%이고 대출이자 3.9%이다. 일반은행은 예금액의 90%만 대출해주면서도 대출이자는 예금이자에 1% 더 낸다. 28년 동안 교원공제회 이율은 시중에 비해 낮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 물론 카드를 많이 쓰면 혜택을 주는 낚시성 시중은행의 예금보다 이율은 낮다.     


셋째, 시중은행보다 예금 이자율이 높고 게다가 복리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중은행은 2%대의 이자를 지급했지만, 교원공제회는 3.7%를 유지했다. 은행에서 적금을 복리로 지급하는 것을 찾긴 어려워졌다. 10여 년 전만 해도 은행마다 적금에 복리 상품이 있었는데 이젠 은행들도 똑똑해졌다. 복리는 고객님만 좋다는 걸 알았나 보다.     


넷째, 20년 이상 저축 시 최초 가입 시기에 따라 비과세, 저세율(0~3%)로 세금을 낸다.

은행에서 적금하고 찾을 때에 쥐꼬리만 한 이자를 주면서도 16.5%의 일반과세 세금을 내야 한다. 20년 이상 적금을 해서 원금과 이자가 많이 늘어나면 일반과세와 비과세는 수백만 원 차이가 난다.     


다섯째, 교원공제회 장기저축은 자동 저축, 강제 저축이 가능하다.

월급은 통장에 들어오기 무섭게 쓱 들어오고 쓱 나가버린다. 만약 내 월급이 300만 원인데 실제로 들어오는 돈이 250만 원이면 우리는 250만 원을 기준으로 소비를 하게 된다. 교원공제회 장기저축은 급여가 입금되기 전에 원천공제가 가능하므로 선 저축 후 지출이다. 나처럼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쓰는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저축방법이 된다.      


여섯째, 변동성이 아주 큰 장세에서 현금 보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

2022년 10월에 들어서자 지방 아파트가 수억씩 빠지고 있다, 주식이 최대 50% 이상 더 빠질 것이라는 뉴스에도 공제회에 최고한도 90만 원을 저축하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은 든든하다. 우린 언제나 곡간에 현금성 자산 공제회 적금이 있으니까.      


전 국민이 주식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2020년부터 공모주 열풍이 풀어서 가족 계좌를 만들려는 고객들로 증권회사들은 하루 고객 숫자를 한정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이 주위에 많았다. 지금 2022년 10월에는 다들 울상이다. 최근 2년간 주식으로 번 돈은 이미 다 아이스크림 녹듯이 녹았고, 원금만 회복되기만 기다리는 상황이 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자가 는 것 같다. 나도 그 사람 중 하나다.


마음에 찬바람이 들고 가슴은 얼음같이 얼어붙는 마이너스 경제 시국 속에서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교원공제회의 매력이 아주 크다. 물론 수익률이 장난 아닌 개인 투자자들은 비웃을 일이긴 하다. 그래도 새가슴인 선생님들에겐 딱 좋은 투자법이라 생각한다. 선생님 중에서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을 나는 평생 본 적이 없으니까.              


  

<얄팍한 지갑에서 벗어나기 위한 7가지 비결>

첫 번째 비결-일단 시작하라

두 번째 비결-지출을 관리하라

세 번째 비결-돈을 굴려라

네 번째 비결-돈을 지켜라

다섯 번째 비결-당신의 집을 가져라

여섯 번째 비결-미래의 수입원을 찾아라

일곱 번째 비결-돈 버는 능력을 키워라

-조지 S. 클래이슨, 국일미디어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나는 ‘선생님들은 반드시 부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선생님들은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고 행복한 수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 '부자'의 기준은 뭘까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한국 부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쥐꼬리만 한 월급(나의 첫 봉급은 50만 원대였고, 남편은 43만 원이었다)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화를 내는 선생님들도 있을 것이다. 내 주위에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노력해서 부동산 제외하고 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한 부자 선생님들도 있다.


양가에서 도움을 받지 않고 맞벌이를 하면서 부자가 된 선생님들의 공통된 부자 공식은 아주 간단하다.

한 사람 월급은 저축, 공제회, 개인연금 가입➜청약 저축으로 신도시 아파트 당첨(내 집 마련 1순위)➜목돈 모아 소형 아파트 구매 임대사업➜목돈 1억 모으면 오피스텔, 상가 등 매입 등의 공식 패턴이 있었다.


 물론 필요한 물건이 외에는 사지 않고 맞벌이지만 자동차는 1대만 사용하는 등 절약과 대출을 몹시 꺼리는 조심스러운 투자는 부자 선생님들의 습관도 유사했다.    

  

<경제 공부로 부자 되는 선생님>

-선생님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라.

-아이들에게 부자가 되는 시스템을 설명하기

-선생님 자신만의 부자가 되는 자동이체 시스템을 만들어라.   

-부자가 되는 길은 사람, 상황은 모두 다르다                

                    

선생님들은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한다. 교사의 사회적 프레임에 갇혀서 '돈 밝히는 사람'이 될까 봐 걱정인가 보다. 오랜만에 만난 대학 친구는 내가 돈 이야기를 하자 굉장히 낯설어했다. 그러나, 퇴직 후 현실은 녹녹지 않다. 이제 180만 원 정도로 줄어들 공무원 연금으로는 노후에 간병비와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다. 20년 전부터 자동이체로 노후를 준비해서 미래 걱정을 덜고 아이들 가르치는 데 온 마음을 다했으면 한다.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 미리 노후를 준비하여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은퇴 준비를 하세요."

- 다음 글 참고 바람: 자동이체(自動移替), 부자가 되는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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