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이상과 현실

by 리마커블

‘현직이 천직이다.’ 설령 지금 일이 조금 불만족스럽더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내가 어엿한 대기업 마케터가 되고, 한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영자로 성장한 매 단계를 돌이켜보니, 현직이 천직이라 믿고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 근성, 같은 운명 다른 태도 / 조서환 -



신입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 내가 좋아하고 바랬던 일들을 생각하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다. 이 일이 정말 내게 맞는 일인지 내가 잘 걸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의 시간들을 지나온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며 선택해야 될 일들은 어느 하나로 귀결될 수 있는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상과 현실을 고려하여 좋아하는 것만으로 잘할 수 있는 것의 영역을 한정 짓기에는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너무나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아니 빈번하게 이상이 현실의 벽 앞에 부딪히곤 한다. 그럴 때마다 Plan A 외에 Plan B 도 열어놓고 대안으로 생각하며 절충한다면 언젠가 이상과 현실이 공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신이 지속적으로 그것을 했다는 것은 결국엔 애착과 실력이 쌓였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기에 꾸준함 속에 멋진 결과물들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어쩌면 그 일을 오랜 시간 고민하며 감당해 온 사람에게 아름다운 결실이 찾아오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 당장 당신이 하고 싶은 일도 있겠지만, 조직이 현재 필요로 하는 방향과 비전이 당신의 생각과 일치하도록 그 일을 함으로써 거대한 조직의 물줄기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조직도 원하고 자신도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일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거대한 조직의 물줄기에 자신의 작은 물줄기가 합쳐져 거대한 조직의 방향과 자신의 비전이 일치되는 것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처음엔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유목민처럼 방황하곤 하지만 어느새 정착하여 한 곳에 오래 머물다 보면 관계 속에 사람을 얻고 조직의 노하우를 누구보다 몸으로 느끼며 알아가는 자기 체화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조직을 등지고 또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기곤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당신이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취사선택의 지혜가 필요하다. '선선악선' 즉, 선하고 가치 있는 것은 배우고 익히되 악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거르면 되는 것이다. 빠르고 다양하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조직 속에서 당신이 분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한 것이다.


나에게 현재 주어진 일이 작고 하찮아 보이더라도 정성을 다해 그 작은 일을 잘 감당했을 때 또 다른 큰일들이 주어질 때가 오는 것이다. 당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될 일 사이에 때로는 자신이 해야 될 일들이 현실로 다가올 때가 있지만 이럴 때는 피하지 말고 당신의 할 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들로 취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 순간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신의 경험과 시야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한다면 그 일 후에는 더 성장하고 변화된 당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현재 당신이 서 있는 이곳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감사히 해냈을 때 또 다른 기회들이 당신에게 주어질 것이다. 그 순간은 힘겹고 더디지만 그 시간을 통해 자신이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해본다. 힘겹게 지나온 그 시간들을 통해 지금의 당신이 서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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