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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vecO Dec 01. 2022

구멍가게

이거 뭐 동네 구멍가게가 따로 없다.


 과거 회사 내부에 굉장히 큰 행사가 있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였으며, 본사 1층 출입문을 통해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에 아주 크게, 몇 개월 단위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 행사에 관해 파악하기 위해 이곳저곳 전화를 했다.


 아무도 몰랐다.

 그 행사에 관여했던 사람들 조차 상세 내용을 알지 못했다.

‘언제 즈음했을 걸요? 언제까지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그 행사를 기획했던, 담당으로 주최했던 부서에 대해 물었다. 모두 퇴사하고 당시 그 행사를 담당했던 사람들은 없다고 한다.


 기록은 남아있지 않냐고 물었다. 없다고 답한다.



 정말 없는 거라면 이 회사는 구멍가게가 분명하다.

 아니, 구멍가게도 이것보다는 잘 관리되고 있을 것이다.



 이 사람 저 사람 물어도 답이 다 다르다. 오차범위가 너무 커서 예측하지도 못하겠다.

 누구나 다 알만한 대기업에서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일까?



아니면 나의 요청이 그저 가볍게 무시되고 있는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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