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계절내음

by 이지

가을 계절 내음이 난다


누군가는 높은 하늘을 보고 알아차리고

누군가는 바람 냄새를 통해 알아차리고

누군가는 시린 마음을 통해 알아차린다


숨을 턱턱막던 공기가

코끝을 달래기 시작한다


내가 곧 간다고

지칠대로 지친 너의 마음을

달래러 간다고


가을은 오기 망설여질때가 있다

내가 가면 누구는 쓸쓸함을 느낀다고

누구는 내가 부는 바람의 어두움을 본다고


가을은 말한다

나는 쓸쓸함이 아니라

너를 위로하러 가는거라고

선선한 바람결에 너에게 쉼을 주러 간다고


그러니 겁먹지 말라고

내가 주는 오색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담고

귀로 담고

마음에 담으라고


내가 알던 가을은 쓸쓸함이 아니었다

지칠대로 지친 내 마음에

시원한 위로를 주러 오는 것이었다


어서 와서 좋다고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가을 바람이 나를 향해 춤추는 듯 하다




월, 수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