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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거스트 Nov 14. 2023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

살림머리 교육부터



내가 머무는 곳이 나와 닮아 있다


아침저녁 설거지가 끝나면 청소기를 밀고 이틀에 한 번씩 물걸레질을 한다. 환기에 목숨 거는 나는 날이 화창할 때면 신이 나서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둔다. 먼지가 쌓이기 전에 미리 가볍게 쓸기만 해도 뽀득뽀득 바닥을 유지할 수 있다. 맨발이 바닥에 닿았을 때 밟히는 것 없이 보송한 그 기분이 좋다.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방법은 자주 쓸고 닦는 가장 기본적인 습관이다. 언제든 마음먹으면 쉽게 할 수 있다. 아침에 청소기 한번 쓱 밀어주고 저녁에 소화도 시킬 겸 걸레 들고 이방 저방 가볍게 다니는 것이다. 이때 아이들도 작은 수건 손에 쥐여주고 책상이나 장난감을 닦으라 하면 놀이 마냥 신나게 야무지게 닦는다. 밥상머리 교육이 있듯이 일명 살림머리 교육이라 해두자. 먹고사는 기본적인 행동 능력을 집안일에서부터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하나를 배우고 터득하는 것이다. 책으로 익히는 지식보다 살아가는 기본적인 지혜가 더 중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집안의 물건들이 제자리에 잘 있어도 바닥이 정리되지 않으면 집 전체가 어수선해 보일 수 있다. 잘 정돈된 집안은 세상 제일 편안한 내 공간이 되어준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안식처이자 서로를 돌보고 정성을 들이는 만큼 내가 누리게 되는 곳이다. 무엇을 하든 우선적으로 나의 공간이 편안할 때 마음도 안정이 되고 좋은 에너지도 얻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티 안 나는 귀찮은 일이 아니라 소중한 만큼 아끼고 돌보는 거라 생각하면 손걸레 든 모습도 뿌듯하고 반짝이는 우리 집이 세상 제일 예뻐 보일 것이다.




현관은 그 집의 첫인상이자 얼굴이다


사람의 첫인상이 짧고 강렬하듯 현관은 그 집의 첫인상이자 얼굴이다. 현관은 하루의 시작을 배웅하고 끝을 반겨주는 공간이다. 편안한 기분 좋음이 오래 남는다. 잡다하고 요란한 생각이 정리된다. 시작과 마무리가 분명해지고 건강한 여유와 쉼이 있다. 잠시 스쳐도 단정하게 정돈된 자리가 좋은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청소기 물티슈 말고 현관 전용 미니 빗자루는 어떤가. 먼지 다 쓸고 탈탈 털거나 물로 헹구면 금방 깨끗해지고 잘 마른다. 작아서 아무 데나 보관도 편하다. 예전에 딸아이 책상 정리용으로 사이좋게 나눠가진 빗자루인데 생긴 건 꼭 소꿉놀이 장난감 같지만 청소에는 진심인 나에게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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