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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 쉼 Sep 10. 2024

쉽지 않아!

[나만의 시선]

낯선 곳에 정착하는 것은 생각보다도 어렵다.


특별히 그곳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낮다 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서울살이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을 뽑으라면 서울 사람들 속에 융화되는 것이다.


사실, 나는 그리 사교적인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모임에서는 잘 적응하려고 밝은 인사를 하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낯선 사람들이 왔을 때는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자주 사람들에게 친화적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서울에 살기로 한 이상, 서울 사람들과 어울려 보려는 생각에 동호회와 모임에 참석했다.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고 늘 생각했지만 사람 사는 곳이니 별반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있었던 곳에서 다양한 모임과 동호회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내가 있던 모임에서도 짧게 있다 가는 사람들을 자주 봤다. 그들과 잘 어울렸고 그들이 자신의 지역으로 돌아가서도 가끔씩 연락하며 지냈다. 그중에는 서울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서울살이를 하는 동안 서울 사람들을 알아가는 게 꽤 어렵게 느껴졌다.

  

나는 서울에 있는 동안 다양한 모임 및 동호회에 나가 사람들을 알아가기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포기하기도 했다.


(상황을 비슷하게 재연해 본다)


나: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울에서 몇 달 살게 되어 모임에 참석하려고 왔어요. 혹시 제가 서울에 있는 동안 모임에 참석해도 될까요?


모임/동호회 사람: 몇 달만 참석하시려고요? 곧 떠나실 건데, 그건 안될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참 후에야 나는"서울깍쟁이"라는 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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