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보다 붉은 마음의 계절
창문을 열면 훅 끼쳐오는
공기의 차가운 향기
이 계절 특유의 깨끗하고 투명한 냄새가
잠들어 있던 감각을 일깨운다.
밤새 이슬을 맞은 풀잎 끝에
아주 작은 햇빛 조각이 매달려 반짝이고,
뜰에는 들꽃이 늦은 향을 피워낸다.
어느새 붉게 물든 단풍나무 한 그루가
담장 너머로 고개 내밀어
세상의 모든 색을 다 끌어모은 듯
가볍지만 깊은,
오늘의 하루가 펼쳐진다.
글쓰기를 통해 성장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2025년 대학 졸업 후, 21살부터 4년간 꾸준히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