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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침 아닌 다독임

16. 녹색 바다는 그렇게 차갑지만은 않았다.

by 녹바차

귀마개를 착용했음에도 총소리는 크게 들렸다.

웃는 방법을 잊어버린 사람들처럼 모두가 굳어있다.

다행히도 호랑이 조교를 피할 수 있었던 나는

차가운 인상의 과묵한 조교의 지도하에

사격 훈련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긴장했던 탓에 원래도 흰 얼굴이 희다 못해 창백해졌다.

새하얗게 질린 내 얼굴을 지켜보던 조교가

내게 뜻밖의 격려를 해주었다.

그의 따뜻한 목소리와 손길에

어느새 긴장감은 사라졌고

무사히 첫 사격을 끝낼 수 있었다.


당신이 다그치지 않고 다독여주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포근한 목소리에 자신감을 얻었고

따뜻한 손길에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전하지 못했던 감사를 이렇게나마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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