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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루북스 Oct 12. 2024

시에 빠진 글쓰기

초보의 글쓰기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나를 일으키는 글을 쓰며 꿈을 그리는 작가 트루북스예요.

서로서로 응원하며 소통해요.


여러분은 초보 운전이라고 크게 부쳤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초보 운전 딱지를 6개월인가 부치는 거죠.

저는 거의 1년 넘게 붙이고 다닌 것 같아요.


핸들을 잡으면 늘 심장이 쿵쿵 됩니다.

운전을 처음 막 시작했을 때 골목길에서

'접촉 사고' 라 하기엔 애매한 '접촉'이

있었습니다. 제가 온몸에 힘을 주는 순간

차주인이 부르시더라고요.


저는 심장이 두근두근 하며 차에서

내렸고 연하게 스크래치가 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수리를 해 준 적이 있어요.

또 이런 일도 있었어요.

아파트에 이중 주차를 했다 살짝 스쳤는데

50만 원을 물어 일

수업 갔다 주차할 곳이 없어 근처 한적한 곳에

주차했다가 차를 빼러 갔는데 암만 생각해도

차를 뺄 수 없어 집에 있던 남편을 호출했던 일


이러니

제가 운전할 때 늘 두근두근 하는 게 당연하죠.

운전과 주차는 늘 저에게 숙제입니다.

전문용로 하면 감이 없는 거죠.

공간 지각 능력도 떨어지는 대다가

새가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운전에 있어서 왕초보 딱지를

인증합니다.


초보의 글쓰기는 어떨까요?
글쓰기는 누구나 두렵다고 합니다.
잘 쓰는 사람은 잘 쓰는 대로 독자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그리고 왕초보는 왕초보 대로 꺼내기가 힘듭니다.

초보 운전자가 핸들을 잡았을 때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두 번째는 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

마디로 시작이 어렵다는 겁니다.

강원국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뮤즈가 뿅 나타나

'이렇게 써.' 한다거나 무당의 신내림처럼 글내림을

받기를 기다립니다.
'그 님이 오시면 참 좋으련만'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첫 문장은 첫사랑 같은 거

잠시 생각을 머물게 하는 거예요.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짝사랑으로 끝날수 도 있고 쿨하게

잊어버릴 수도 있잖아요.

첫 문장은 글을 일단 시작한다는 의미니

너무 힘주려 애쓰지 마세요.



세 번째는 기록의 중요성입니다.

초보의 글쓰기는 맨땅에 헤딩과 같아요.
글감이 늘 흩어져 있고 에피소드가 넘쳐나지만
기록하지 않 소비되어 버리죠.
그래서, 책을 여러 권 쓰신 베스트셀러 작가님들

김종원 작가님, 강원국 작가님, 은유 작가님 등

여러 작가님들기록을 강조합니다.

아주 자잘한 것들도 모아두고 이야기합니다. 

그 자잘한 조각들을 모으면 조각 케이크가
되고  한 조각, 한 조각 한 조각 모으다 보면
근사한 케이크가 되겠지요.



네 번째, 초보의 글쓰기는 탁구공처럼 어디로 튈 줄 모릅니다. 원래 처음은 그래요.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고 이말 저말 써 보세요.

처음엔 그냥 쓰는 겁니다.


은유 작가님은 쓰기의 말들에서 글쓰기를 수영에

비유하셨어요.

내 식 대로 수영을 글쓰기로 번역해 본다.
수영장 가기 (책상에 앉기)가 우선이다.
그다음엔 입수하기 (첫 문장 쓰기)
락스 섞인 물을 1.5리터쯤 먹을 각오 하기 (엉망인 글 토해 내기) 물에 빠졌을 때 구해줄 수영하는 친구 옆에 두기 (글 같이 읽고 다듬기) 다음날도 반복하기.
모든 배움의 원리는 비슷하지 않을까.
결심의 산물이 아닌 반복을 통한 신체의 느린 변화라는 점에서 말이다.
펜을 움직여야 생각이 솟아나는 것처럼 물속에서 팔다리를 부단히 움직이면 나도 수영을 배울 수 있을 텐데 물에는 가지 않고 이렇게 책상에만 앉아 있다


초보의 글쓰기는 입수하기, 락스 섞인 물을 1.5리터쯤 먹을 각오하기 와 같이 마음이 먼저입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굳센 마음 용기라고도 하죠.


결론

초보의 글쓰기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써야 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맘이 무겁고
한 글자 쓰기가 힘듭니다.
풀어내고 쏟아내다 보면 찾을 수 있겠지요.
글이란 건  글을 쓴다는 건
어렵지 않을 수도 정말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살아내도

알다가도 모를 인생이잖아요.

글쓰기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글쓰기를 새 신발과 운전에 비유해 봤어요.


제목: 처음
처음은 언제나 새롭고 신선하고 설렌다.
새 신발을 신은 느낌처럼 무슨 일이든

처음엔 어색하다
때론 물집이 잡히듯 속상할 때도 있고

부기가 쏙 빠져 아주 편안할 때도 있다.


새 신발이 익숙해져 내 발이 편한 것처럼
처음 시작한 일도 하루하루 쌓여가다 보면

내 옷처럼 꼭 들어맞고
엑셀레이트를 밟을 때처럼 속도가 붙는다.


빗길은 살살 고속도로는 쌩 쌩

나만의 속도로 엑셀레이터를 밟는 것처럼
내 삶의 드라이버는 나다.
 때론 방지턱을 만나 살짝궁 브레이크를 밟거나
30으로 달리던 스쿨존에서 벗어나 60~70을 달리는 것처럼 나만의 속도로 가던 길을 가면 된다.
 

처음이라고 두려워하지 마라
새 신발이 편해지는 것처럼
처음도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요령이 생기고 기술이 생긴다.


여러분의 행복한 글쓰기를

고고씽!!! 응원합니다.


#초보의 글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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