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글을 쓰는 건 일상이 되긴 했는데 브런치 북이라는 것 브런치 스토리 작가라는 것이 조금
무겁긴 하네요.
팔랑팔랑 나비같이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고
싶었는데 새장 속에 스스로 갇힌 기분이랄까?
아무튼 10개의 글이 쌓일 때까지
'아름다운 구속'에 빠져보렵니다.
꽃을 찾는 나비처럼
오늘의 글감을 찾아봅니다.
눈치채셨나요?
오늘의 이야기는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여러분의 글쓰기는 안녕하신가요?
글을 잘 쓰거나 못 쓰거나
모두들 글쓰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글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가
뭘까요?
첫째, 글쓰기는 여러 가지 다양한 지식과 정보 뿐 아니라 작가의 생각, 어휘력, 논리력, 독자의 반응을 살피는 일입니다. 한마디로 복합 노동이라는 거죠. 다른 말로 멀티태스킹뇌는 복합 노동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리고 계속 반복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뇌란 녀석 참 복잡 미묘하죠.
그래서 글쓰기를 하려는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픈 겁니다.
둘째, 비교 대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시작하거나 재능이 있는 사람들과
자꾸 비교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먼저 시작했거나 재능이 있는 사람도
그만큼의 노력을 한 것입니다.
눈물로 하얗게 밤을 새기도 하고 생각에 빠져
밥때를 잊었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글쓰기에 빠져 보셨나요?
밤새워 글을 쓰거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써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글을 쓰다 배가 고파 젤리를 먹거나 초콜릿을 먹었던 기억은 나네요. 글이 안 풀릴 땐 단 게
당기더라고요. 그런 경험해 보셨나요?
셋째, 글쓰기는 나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주저리주저리 내 이야기를 쓰게 돼요.
이야기들 속엔 즐거운 일, 화나는 일, 속상한 일, 아픈고 힘든 일까지 담기게 됩니다. 때론 발행을 누르고 이불킥을 할 때도 있고 공개를 비공개로 해야 하나 망설일 때도 있습니다. 은유의 글쓰기로 유명한 은유 작가는 쓰기의 말들에서
작가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이야기다른 사람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아시죠? 밋밋한 해피 엔딩보다 반전이 있는 드라마를 독자는 좋아하고 특히나 괴로운 이야기, 힘든 시절을 견뎌낸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넷째,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용기가 없어서입니다.
작은 내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겁니다.
나 자신의 잣대로 이것밖에 못 쓰는데 어떻게 글을 써.
그럴 땐 어설픈 첫 줄이라도 용기 내어 써보세요. 글쓰기는 나를 내려놓는 행위입니다.
처음엔 누구나 서투릅니다. 처음엔 누구나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쓰는 사람이 긴장을 하게 되면 대번에 표가 납니다.
다섯째, 생각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이것저것 재지 말고 따지지 말고 일단 적어보세요. 엉덩이를 책상에 붙이고 앉아 써질 때까지 쓰는 인내, 꾸준함 그것이 글쓰기의 핵심입니다.
오늘 한 줄 쓰고 내일 한 줄 쓰고 그러다 보면 한 줄이 두줄이 되고 두줄이 네 줄이 되고 조금씩 살이 붙고 부드러워집니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님도 어렵다는 글쓰기 하지만, 딱 두 단어만 기억하세요. 쉽게, 친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