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해방감

by 에세이스트



소녀가 보트 위에서

바다로 떨어져 버리고

사방이 어두운 물결 속에 갇혀

아래로... 아래로...



마치 배꼽 밑으로

보이지 않는 연결된 실을

누군가 리듬 타듯

깊은 모래 속에서 잡아당기듯



저항할 수도 없이

끌어당기는 힘에

포기하듯 발버둥을 멈추고

그저... 그렇게...



숨 막힐 듯

두 눈을 감아버린 채

힘없는 눈물방울을 토해내

짠내 나는 바닷물과 섞여버린 그 순간



풍덩, 철퍽~

소녀는 구조되었다.

그리고 어떤 능력이 생겼다.

엄청나고도... 엄청난...



가벼운 해방감 (by. 새콤달콤)



소녀를 구해낸 건 아버지다. 딸의 슬픔을 아파하고, 딸의 고립을 못 참으며, 딸의 안전과 행복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는 아버지다.


작년에 시청한 일본드라마 중 소재가 참으로 쌈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드라마가 갑자기 생각났다. 끈적이는 더위로 한없이 늘어져 있으니,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시와 에세이의 만남, 시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