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무 Oct 11. 2024

부상

2024.10.11 일기

오전에 축구를 하던 중 통증을 느꼈다. 


지난주에 살짝 불편했던 곳이다. 한 달가량 축구를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나와 제대로 몸도 풀지 않고 축구를 한 결과였다. 몸은 이미 예전 같지 않은데 습관은 한결같음이 문제였다. 


당시에는 작은 불편함 정도였기에 이틀 정도가 지나 괜찮아졌다. 오늘은 몸도 잘 풀어주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여겼지만 경솔한 생각이었다. 세 번째 쿼터에서 전력 질주를 하고 나자 확실한 통증이 느껴졌다.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무리한 운동은 할 수 없게 되었다. 


생각은 늘 들어맞는 게 아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기도 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도 그렇고 일 처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대체로는 문제없이 지나가겠지만 한 번쯤 경솔함에 빠질 때가 있다. 인간의 지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겠는가. 알면서도 또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경솔함이 조금씩 덜 반복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낭패를 봤다고 해서 크게 당황하지는 않아야겠다. 


충분히 기다리고 잘 아껴준 후에 다시 운동장에 나가야겠다. 

이전 20화 가을의 온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