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일기
지난주 월요일 6주간의 글쓰기 수업이 끝났다.
오늘은 또 다른 글쓰기 수업을 신청했다. 반복해서 수업을 신청하는 이유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꾸준히 쓸 수 있고, 영감을 얻고,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람은 누구나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살고, 나는 특별히 더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좋게 말하면 적응이 빠르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휘둘리기가 쉬운 사람이기도 하다. 예컨대 사투리를 쓰는 사람과 오래 지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투를 따라 하고 있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환경에 굴하지 않고 주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힘을 쓰는 것도 중요한 듯하다. 술을 덜 마시고 싶으면 덜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책을 더 보고 싶다면 그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 보는 거다. 술을 마실 시간에 독서 모임 스케줄을 잡는다면 두 가지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겠다.
시간과 사람, 장소를 어떻게 조성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언젠가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도 해야 할 때가 올 수 있다. 그때에는 늘 내공이 필요했던 것 같다. 글쓰기에 내공이 쌓일 때까지는 환경을 잘 가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