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되고 있는 경제 위기, 크립토는 성장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크립토노트입니다.
9월 FOMC에서, 연준은 3회 연속 7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스닥을 비롯한 각종 지표 또한 그 영향을 받아, 당일 -1.79% 하락을 기록했고, 동시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모두 각각 -4.48%, -0.82% 하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계획을 시사하며 '경기 연착륙이 실패할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언급했는데요, 이런 파월 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으니 '좋은 날은 다 갔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향후 세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에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 에너지 위기 등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 세계 곳곳에 산적해있습니다.
투자 심리 역시 얼어붙었습니다. 20년, 21년 주목받았던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는 급감하기 시작했죠. 그동안의 투자는 미래 가치를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돈을 쓰기만 하고 벌지 못하는 스타트업들' 역시 많은 투자를 받고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기업들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수익성에 대한 담보 없이 투자만 받아온 기업의 시가총액은, 그 기업의 진정한 내재 가치를 담보해주지 않거든요.
수치 상으로 살펴보면,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규모는 22년 7월 8,368억 원 수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 659억 원)에 비해 72.7%가량 감소했습니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IPO를 준비하던 많은 기업들 역시 기업 공개를 미뤘습니다. 자금 유치를 위해 기업 공개를 강행했던 쏘카의 경우, 현재 공모가 대비 30%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죠. 좋지 않은 상황임에 틀림없습니다.
대부분의 분야에 있어서 투자가 줄어들었지만, 크립토 업계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VC의 글로벌 전체 투자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5.6% 감소할 동안, 같은 기간 크립토 관련 투자는 +92% 증가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서 발행한 <크립토 산업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산업 관련 투자는 계속해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유동성을 알 수 있는 M&A 관련 수치 역시, 올해 진행되고 있는 건이 115건으로, 작년과 비교해도 시장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있죠. FTX는 로빈후드의 지분을 인수하고 국내의 빗썸을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바이낸스 역시 50개 이상의 기업과 M&A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빅 테크 기업, 대형 금융사, 대기업들 역시 NFT를 통해 시장에 계속해서 진출을 하고 있죠. 나이키, 루이비통과 같은 어패럴 기업들은 물론이고, 삼성과 구글, 골드만삭스와 같은 IT, 그리고 전통적 금융 기업까지 불황에 관계없이 크립토 관련 투자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와 롯데가 각각 '푸빌라 소사이어티' 그리고 '벨리곰 NFT'라는 이름으로 NFT를 발행했죠. 대기업들에게 있어서 NFT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어떤 시스템으로 이용할지가 꽤나 큰 과제였는데, 백화점답게 멤버십이라는 포인트를 잘 살려 NFT를 발행한 것은 흥미로운 지점인 것 같습니다.
제도적으로는, 가상자산을 위한 각종 규제안 역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6월 7일, '책임금융혁신법안'이 발의되어, 암호화폐의 규제기관을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 지정하였죠. 이는 암호화폐를 자산이 아닌 상품으로 보게 하여, 자산이 아닌 상품으로써 가상자산을 규제하겠다는 미국 금융당국의 의도를 보여줍니다. 규제라고 해서 마냥 나쁘게 볼 것이 아닌, 미국의 금융권 제도 안으로 가상자산을 넣어, 전반적인 신뢰도를 높이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국내 역시 2022년 가상자산을 규제하기 위한 각종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장기적으로 법이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비즈니스에는 기관과 국가, 그리고 개인들이 점점 모이고 있습니다. 기관에서는 이제 주목을 시작하고 있고, 국가에서는 산업 발전을 위한 각종 틀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성장 여력 또한 충분한 가상자산이기에,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있을지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크립토가 이번 불황에도 건재하여, 앞으로의 미래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