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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립토노트 Oct 09. 2022

왜 ENS는 Bullish한가?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ENS)가 잘 나가는 이유, 그 이면을 살펴보자

안녕하세요, 크립토노트입니다.


 ENS(Ethereum Name Service,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를 아시나요?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란, 복잡한 해시값으로 구성된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 cryptonote.eth'와 같이 간편한 이름 주소(NFT)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이야기합니다. web 3.0에서 복잡한 주소를(이걸 외울 수는 없으니깐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익숙한 주소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블록체인 위에서요!


 제 이더리움 지갑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0xe4b565F3F32eb6a71DF5075F66793eDe5F212541      *사용하지 않는 지갑입니다.


 누군가에게 NFT나 이더리움을 송금받아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상대방이 나에게 이더리움을 보낼 때는, 위의 복잡한 주소를 그대로 복사하거나 따라 베껴서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세월에 저 많은 글자들을 다 치고 있나요? 저걸 하나하나 다 키보드로 입력하다 보면 잘못 입력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이더리움은 저한테 오는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갈 수도 있습니다. 이더리움 하나에 몇백만 원을 호가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너무나 뼈아픈 실수가 되겠죠.


 그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ENS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복잡한 주소가 아닌 자신의 지갑 주소를 단순하고, 알기 쉬우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이름으로 치환해주는 것이죠.


ENS 시스템과 복잡한 작동 원리


 이는 인터넷의 DNS(도메인 이름 시스템)과 완전히 유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의 실제 IP 주소(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주소)는 125.209.222.141이지만,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www.naver.com을 검색해도 네이버 사이트에 방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 등록해두었죠.


ENS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의 DNS다

 ENS는 현시점 가장 강력한 거래량을 보여주는 NFT입니다. ENS는 2017년 5월 4일에 이더리움 재단에 의해 처음 론칭되어, 2018년에 별도의 조직으로 독립해서 운영되어 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싱가포르의 비영리 재단인 True Names LTD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죠.


 ENS는 처음 론칭된 뒤에, 백만 개의 ENS를 생성하는 데에는 5년이 걸렸습니다. 그 후, 200만 개를 돌파하는 데는 불과 3.5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죠. 이처럼, ENS는 크립토 윈터가 닥친 현시점에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8월 17일 200만 개를 넘은 ENS는 지금 현시점 250만 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ENS를 거래하는 사람들 중에는 nike.eth에 100eth(170,000불 가량) 제안한 사람도 있었고, amazon.eth에 USDC 100만 달러를 제안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두 ENS NFT의 홀더들 모두 제안을 거절했죠. 저로써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데 말입니다.

nike.eth 도메인 NFT에 100 이더리움을 제안한 사람
amazon.eth 도메인 NFT에 100만 달러를 제안한 사람

  우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ENS가 대체 어떤 쓸모가 있길래, 100만 달러 가량의 엄청난 금액을 NFT에 제시하는 것일까요?


ENS의 다음 세 가지 특징은, 크립토 투자자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1. 기존 주소에 비해 짧아서 잘못 보내고 받는데에 대한 우려가 적고 간편한다는 점
2.NFT를 통해 사용하다가도 opensea와 같은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자유롭다는 점
3. 여러 가지로 나뉜 web 3.0에서의 자신의 identity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이 중에서, 3번에 핵심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NS는 지갑 주소로서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방법이 되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거죠.


우리에게 <0xd8dA6BF26964aF9D7eEd9e03E53415D37aA96045>가 무엇을 만든 사람인지 알아?라고 web3.0 세계에서 이야기한다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vitalik.eth> 무엇을 만든 사람인지 알아?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겠죠.

                                                                             (실제 비탈릭 부테린의 이더리움 지갑 주소입니다)


이처럼, ENS는 자신을 web3.0에서 새롭게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NFT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더리움 블록체인 안에서의 자신을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으로 기능하고 있죠. 이미 거래량은 65,000 이더리움을 기록했고,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NFT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있었던 UDC 2022(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은 "SNS 메신저보다 개인 전자지갑(크립토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관리하는 게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발언하는 송치형 의장 (두나무)

 어쩌면, ENS의 미친 듯한 거래량은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의견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미래에 우리가 SNS보다 지갑이 더 익숙해진다면, 그 지갑의 주소는 자신만의 개성과 identity를 표현하는 도구일 수 있습니다. 그런 날이 오게 된다면, 어쩌면 지금의 ENS 거래량과 가격은, 우스운 수준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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