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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립토노트 Oct 01. 2022

예술 NFT 시대의 종말이 온다-(2)

예술 NFT 시대의 종말, 이제 블록체인과 NFT는 기술의 영역으로

안녕하세요, 크립토노트입니다.


 오늘은 '예술 NFT 시대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 두 번째 시간이 왔습니다. 1부에선 '예술 NFT의 태동'과 '지금의 NFT 시장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오늘은 '그래서 왜 예술형 NFT가 몰락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부를 놓치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https://brunch.co.kr/@1d24fd689f904e2/3


 '크립토 윈터'로 발발된 NFT 가격의 하락은, 쉽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만 떨어진 것이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텐데, 가장 경계해야 하는 사실은 거래량 자체가 줄었다는 것이죠. 오픈씨 역시 직원의 20%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니, 그들이 이번 위기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트 NFT의 본질이 어디 있는가?>를 물으면 100이면 100 커뮤니티에 있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만큼, 커뮤니티라는 존재는 NFT 생태계의 흥망성쇠에 있어서 너무 중요한 존재죠. 작년 한 해 성공적인 커뮤니티를 이끌어낸 NFT 프로젝트는 대부분 성공했고, 그렇지 못한 NFT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BAYC가 성공한 이유 역시, YUGA LABS(운영진)와 BAYC의 홀더들이 다양한 유틸리티와 커뮤니티의 멤버십을 만들어, 비홀더를 '저 NFT를 갖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NFT의 본질이 있는 곳, 그곳은 바로 커뮤니티
NFT 프로젝트의 본질은 커뮤니티에 있다


 커뮤니티는 대부분 소수의 운영진, 그리고 열성적인 홀더들에 의해 움직입니다. 운영진들은 커뮤니티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참여자들은 열성적인 참여를 통해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목표가 달성되면 커뮤니티는 한츰 더 발전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유입됩니다. 다만, 그것은 NFT가 투기와 결합되기 이전의 일이었습니다.


 언론과 미디어는 작년 한 해 "NFT는 돈이 된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부추겼습니다. NFT를 거래해서 돈을 벌어보고자 하는 개인들이 계속해서 NFT 커뮤니티에 유입이 되었죠. 이들은 커뮤니티의 생태계 자체를 붕괴시켰습니다. 소수의 운영진과 열성적인 홀더들에 의해 운영되던 NFT 커뮤니티는, '돈을 벌기 위해' 거래해대는 사람들과, 왜 FP가 오르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사람들에 의해 '가격'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게 됩니다.


 결국, 목소리가 커진 투기꾼들의 요구에 운영진은 홀더들이 원하는 방향성이 '가격(Floor Price)'이라고 착각하게 되고, 가격을 펌핑하기 위해 의미 없는 자가 복제, 또는 파트너십을 반복적으로 재생산하게 됩니다. 결국, NFT 커뮤니티는 가격만을 바라보면서 투기를 목적으로 커뮤니티에 진입하는 사람들에 의해 차차 병드는 것이죠.


FP에 집착하면서 요구하게 되는 사람들


 이것이 지금의 대부분의 NFT 프로젝트들이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1. 가격을 올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는 투기 목적 홀더들
2. 투기 목적 홀더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운영진은 그것이 홀더들이 원하는 것으로 판단
3. 운영진은 NFT 프로젝트 로드맵을 FP를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자가 복제, 파트너십)
4. 염증을 느낀 기존 열성 홀더들의 이탈, 돈을 충분히 벌었다고 느끼는 운영진들의 해이
5. 가격 하락, 투기자들 손절
6. 프로젝트 실패


 이런 현상이 '크립토 윈터'에 의해 가속화되어 운영진과 홀더들의 인내심을 바닥나게 했고, 그 결과 시장이 이렇게 침체되고 있는 것이죠. 과장을 섞어 이야기하자면, 이제 예술형 NFT는 소수의 프로젝트를 제외하고서는 '순수 예술에 대한 호감', 그리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소수의 사람에게만 국한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술형(PFP) NFT는 이제 많이 변할 것

 이미 시작되고 있는 일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현재 국내에서 NFT 홀더 파티를 개최하면 '늘 보던 사람만 본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합니다. 또, '연예인들이 행사장에 나타나서 홀더로서 참여한다'라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진정한 홀더들은 들러리로 세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죠.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NFT 커뮤니티 자체의 목적성이 많이 쇠퇴한 것 같습니다. 이제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소수 문화로 쇠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NFT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NFT는 이제, 하나의 기술로써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예술이라기 보단 하나의 기술요. 마치 우리가 반도체 기술을 보듯이 말이죠. 비행기 티켓, 콘서트 티켓, 또는 멤버십. 다양한 분야에 걸쳐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이 등장하고 있고, NFT는 그 선두주자가 될 것입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그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의견과 다르게 겨울이 끝나면, NFT는 다시 부활하여 훨훨 날아갈 수도 있고, 투기 목적으로 들어온 개인들의 존재에도 NFT는 완벽한 커뮤니티와 열성적인 오너들을 가지고 성공적인 PFP NFT 커뮤니티를 꾸려나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게 제 바람이기도 하고요. 


 바람 잘 날 없는 요즘입니다. 모두 이 크립토 윈터에서 성공적인 크립토의 길을 걸어서, 다들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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