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n L Night Jul 08. 2024

식사가 만찬이 되기까지

디저트의 중요성

맛있게 밥을 지었다

고슬고슬 이런 밥은 한두 번 나올까 말까 나올 만큼 잘 지어졌다


오랜만에 가지각색의 재료를 넣어 국을 끓이고

맛있는 반찬을 조금 만들어 올렸다


푸짐한 한 상이라 생각되리 만큼 만들고 먹었지만

배는 불러도 성에 차진 않았다


식후 소화가 될 즈음 깨달았다


'아... 간식이나 할까?'


그렇게 믹스 커피 한잔을 타고, 플라스틱 스푼 아무거나 집어다 저어주며 따스함을 느꼈다


맛있는 과자는 이미 다 먹었기에 별로 들어있는 게 없어 잘 안 먹던 과자를 꺼냈다


그렇게 잘 안 먹던 과자와 금방 내온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이래야 식사가 끝나는 거지, 배부르고 기분 좋아!"

어느 시기부터 간식을 먹는 게 습관이 되었는지 몰라도, 간식을 먹어야만 식사가 끝난 포만감과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포근포근 나른 나른

이 또한 식후 푸딩 같은 기분이려나

아니면 식후 따뜻할 정도로만 익힌 식빵 위에 반만 익은 반숙 기분이려나


간식을 먹고 식사를 완벽히 마친 나는 느낀다


나의 기분은 푸딩이 되기도 하였고

나의 기분은 식빵 위 계란 같기도 하였다

작가의 이전글 상대적인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