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의 정서 회복 여행, 홈케어 솔루션
엄마도 엄마가 처음인데, 혼자 키우는 건 더더욱 처음이라...
혼자 키운다는 버거움과 압박감에 힘겹다는 나의 상상력이 더해져 아이에게도 상처를 많이 줬지만 나 자신에게도 상처를 참 많이도 주었다. 상처를 치료할 양적인 질적인 시간도 없이 생계에 목숨 거느라 정작 나 자신은 돌보지도 않았구나. 아이랑 단 둘이 잘 살아나가야 한다는 그 생각 하나에 집착해서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그 단순하고도 본질적인 의미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의 시간이 없었다면 나와 아이를 위한 정서 치유의 시간이 이토록 의미 있게 빛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나를 위한 홈케어 간호 노트 이렇게 하자.
• 인생의 최종 목표, 중간 목표, 단기 목표 정하기 : 이혼이란 이벤트는 인생 전반의 뿌리를 흔들 만큼 중대한 사건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혼 후 길을 잃는 사람들도 많고, 먹고사는 문제와 아이 키우는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내가 뭘 위해 살아가는지 놓치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생의 목표를 다시 재설정해보는 일은 처음 간호 노트를 시작할 때 하면 가장 좋다. 삶에 대한 목표와 목적이 분명하게 있으면 힘들 때 잠시 흔들려도 제 자리로 빨리 돌아올 수 있다. 그렇게 쪼개 보고 나와 아이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기 시작하면 등 떠밀듯 쫓겨사는 것이 아닌 자발적인 행복으로 가득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나 자신도 되찾았을 수 있다.
• 날짜 : 날짜별로 습관 변화, 상황에 대한 생각과 감정 변화 등을 시간 흐름별로 바라보고 인식하면서 어떤 게 남아있고, 어떤 게 처리되어 가는지 볼 수 있다.
• 감사하는 것 3가지 : 사람들은 감사할 때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두뇌를 활성화시켜 행복감을 증진시키며 오랜 기간 유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무려 감사일기를 쓴 그룹의 75%가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숙면과 업무성과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지만 소소한 일상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에 3가지는 꼭 써보자.
• 긍정 확언 3가지 : 잘 지내다가도 자칫 힘들 때 '아, 또 이러네' '난 왜 이렇게 힘들지' 할 수 있는 순간에 긍정 확언이라는 땔감을 이용해 어떤 상황에서든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돌이킬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하는 명상에 이 문구들을 함께 이용해도 좋다.
• 오늘의 목표 3가지 : 인생의 목표와 연관된 목표로 짜면 더 연관성 있게 인생을 설계해나갈 수 있고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 식사 및 운동 기록 : 영혼을 살찌우는 일에는 신체의 건강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운동의 경우는 나는 따로 할 시간이 없어 회사에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놀이터에 가서 아이와 뛰어놀았다.
• 오늘 하루 감정 상태 : 간호 노트 초반에는 우울하거나 슬펐거나, 짜증, 분노가 대부분이었다. 간호 노트를 부정적인 감정 쓰레기통으로 이용한 덕분에 지금은 긍정적인 감정이 기록되는 날이 더 많다. 여전히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상황들이 존재하지만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게 있다면 부정적 감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매우 짧아졌다는 점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왔다면 반겨주자. 다만 그 감정에 휘둘려 나 자신을 내어주지 않고, "아 오늘 이것 때문에 불안함 네가 왔구나. 내가 이런 때에 불안함을 느끼는구나. 하지만 난 잘 해결할 거야. 잘 가." 한 뒤에 간호 노트에 적고 보내주자. 그렇게 하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더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 그 외 자유 일기, 편지 쓰기, 명언 읽기, 시 쓰기 등도 할 수 있고, 간호 노트를 위한 저널링 형식도 도표나 맵핑 등 다양하다. 여러 형태들을 시도해보았지만 누구보다 바쁜 싱글맘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이거 저거 표나 맵을 그려보고 할 거 없이, 위에 적힌 내용들을 기본으로 그냥 적어 내려 가면서 표로 정리하는 게 편하겠다 싶은 부분은 표로 정리해보거나 해보면 된다. 저널링을 위한 저널링이 되면 안 된다.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니 괴발개발 남기더라도 상관이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위한 치유의 글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되리라 믿고 일단 노트와 펜을 쥐고 적어보자.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믿건, 할 수 없다고 믿건, 당신이 옳다." - 헨리 포드
내가 싱글맘으로 살기 참 어렵네.라고 생각했을 때 그것은 옳았다. 내가 싱글맘도 재밌게 살 수 있네.라고 생각했을 때 그것도 옳았다. 싱글맘이라 더 재밌게 살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지금. 나의 싱글맘 라이프는 더 의미 있고 재밌어졌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픔이나 후회 대신에 나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싱글맘이 겪는 여러 가지 고충들은 대단히 많다. 당장 먹고 살 걱정, 사회적 편견, 외로움, 육아 스트레스, 시간 부족, 사회적 고립 등. 사회적 편견이야 억지로라도 무시할 수 있고, 돈은 나중에라도 벌 수 있지만 아이와 한 번 틀어진 정서적 문제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특히 어린아이를 둔 세상의 모든 싱글맘들이 삶의 무게에 질식하지 않고 인생의 의미와 목표를 찾고, 도대체 나는 얼마나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인생을 이런 과정을 통과하게 만드나 하며 그 과정을 즐겨보았으면 한다. 간호 노트 홈케어 솔루션으로 사랑스러운 싱글맘과 아이들이 편안한 안정감 속에서 성장해나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