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온 광복, 독립운동가 강석대 [14]
2024년 1월, 드디어 우리 가족이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인정받았다.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후손확인위원회의 오랜 심사 결과, 우리 가족이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후손임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다.
우리 가족이 후손으로 인정됨에 따라 이제서야 훈장을 전수 받을 수 있게 된 것인데,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경우에는 이미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으셨기 때문에 노태우 대통령의 명의로 훈장이 나와 있었다.
그리고, 2024년 2월 1일, 드디어 여주시청에서 훈장 전수를 받았다.
할아버지께서는 훈장을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셨고, 지난 30년 동안 이곳 저곳을 다니셨던 말씀을 자주 하셨다.
특히, 부산 여자 형무소(현재는 부산 구치소라고 한다)에 직접 찾아 가셔서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판결문을 받아오셨던 얘기, 강석대 독립운동가와 할아버지가 가족관계임을 증명하기 위해 인우보증을 받으러 다니셨던 얘기는 독립운동가 후손찾기 관련 일을 하면서 할아버지께 많이 들었었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항상 눈물을 훔치곤 하셨는데, 이번에 훈장을 전수받게 되면서 할아버지의 평생 목표와 한을 풀어드린 것 같아 뿌듯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사실 훈장을 전수받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건 없었다. 우리 가족의 선조분들께서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순국하셨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고, 그것이 나와 우리 가족의 자부심이었던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대한민국으로부터 그 공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살아 남아 잘 살고 있음을 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훈장은 전수받았지만 아직 남은 절차가 있다. 국가보훈부에 후손으로 등록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국가보훈부는 7,500여 분의 독립운동가 후손을 찾고 있다. 이중에는 광복 후 8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자신의 근본을 부정받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을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