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토지 투자, 이렇게 접근하라

지도와 정책을 함께 보는 연습, 그리고 도움받기

by 노랑다랑

토지 투자는 나에게 로망 같은 것이었다.

넓은 땅, 시간과 함께 가치가 쌓이는 자산, 어딘가 여유롭고 멋져 보였다.


하지만 방법을 몰라서일까? 아니면 관심이 부족했던 걸까?

집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가면 되지만, 토지는 그보다 막막했다.


나의 경우, 시작은 우연히 들른 토지 초급 강의였다.

그 강의를 이끈 중개사분, 그리고 이어진 중개사무소와의 만남이 결국 나를 실전으로 이끌었다.

이게 정답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건, 뛰어들 수 있는 문이 생겼다는 것이다.


오늘은 실전에 앞서, 알아두면 좋을 토지 투자 접근법을 적어보려 한다.


토지는 생각보다 솔직한 자산이다.

개발 가능성은 땅이 스스로 말해준다.

도로에 접해 있는지,

용도지역이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

이 두 가지만으로도 땅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 가

늠된다.

그리고 미래 가치는 종이 위 정책에서 힌트를 얻는다.


국토교통부의 중장기 계획,

지자체의 예산 편성과 집행 흐름을 보다 보면, 어느 방향으로 '국가의 손'이 움직이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제주도에서 직접 산 땅은 누구에게 말할 때마다 조금 조심스러워진다.

그 땅이 잘되었느냐, 수익이 나느냐보다는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된 해석력, 감각, 시야가 지금의 나에게 더 큰 자산이 되었기 때문이다.


토지 투자는 땅을 사는 게 아니라, 시간을 사는 일이다.

그 사이 내 눈이 자란다. 당장 팔 수 없어도, 바라보는 힘이 생긴다.


1. 정책만 보면 ‘남의 시계’를 읽게 된다

기사에 나오는 호재는 이미 뒷북일 수 있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는 없다.

정책 흐름을 알면 ‘어떤 방향으로 행정이 움직이고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만 의존하면, 남이 쳐놓은 큰 그림 안에서만 움직이게 된다.


2. 지도를 보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 보인다

위성지도, 지적도, 토지이용계획도는 정책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그 땅이 왜 아직 개발되지 않았는지, 어떤 조건이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건 바로 지도다.


연습 팁:

뉴스에서 "○○에 복합개발지구 조성" 기사를 보게 되면, 바로 지도 앱을 켜보자.


도로망은 이미 닦였는지?

주변 인프라는 어떤지?

용도지역은 어떤 레벨인지?

이런 걸 스스로 해석하는 연습이 쌓이면, 보는 눈이 달라진다.


3. 시간차를 보는

정책은 예정이다.

지도는 현재다.

투자자는 미래를 본다.


이 세 가지 시점을 나란히 놓고 보다 보면,

어느 날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곧 뭔가 생길 땅”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그게 바로 시간차를 보는 눈이다.

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나도 한 번 땅을 알아볼까?”라는 마음이 든다면,

먼저 지도를 켜고, 기사를 같이 보며 연습해 보자.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좋은 중개사무소와의 인연도 만들어보자.


땅은, 단순하지만 오래 보는 눈이 필요하다.

그게 토지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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