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꿈 꾸기
사람들 속에서 웃고 떠들지만,
그 모든 순간이 어색할 때가 있다.
왠지 모르게 겉도는 느낌.
말끝마다 마음이 살짝씩 밀려난다.
그럴수록 더 밝게 웃었다.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무너지는 건 늘 나였다.
소리를 낼 수 없었던 외로움은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격렬하게 발악하고 있었다.
이제는 그 감정을 부정하지 않기로 한다.
**“외롭다”**고 말하는 연습,
그게 나를 지키는 첫걸음이니까.
그래서 문득, 이런 라이프를 꿈꿔본다.
오전 – 햇빛 잘 드는 작은 방, 강아지랑 늘어져 있는 시간
살짝 늦게 깬 아침.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따뜻한 햇살.
강아지는 이불 위에 말없이 웅크려 있고,
나는 그 옆에 멍하니 누워 있다.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세상과 나 사이의 얇은 여백을 느낀다.
조용한 숨소리, 느린 시간,
그리고 커피 한 잔으로 시작되는 하루.
오후 – 비 오는 날, 도서관 같은 조용한 공간에서 이어폰 끼고 책 넘기기
창밖으론 빗방울이 톡톡.
잔잔한 회색빛이 방 안을 감싼다.
이어폰에선 낮은 볼륨의 음악,
손끝은 책장을 넘기고 있지만,
내용은 스쳐 지나가도 괜찮다.
그저 책장을 넘기고 있다는 사실이,
어딘가에 닿아 있다는 느낌을 준다.
머리는 멍하고, 마음은 잔잔한,
시간이 흘러도 불안하지 않은 오후.
늦은 밤 – 포장마차에서 친구랑 맥주 한잔, 말없이 웃는 시간
하루가 저물고,
익숙한 친구와 마주 앉은 포장마차.
따뜻한 불빛 아래,
말보다 웃음이 먼저 나오는 자리.
많이 마시지 않아도,
많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서로의 마음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라고 말해주는 밤.
‘이 정도면 괜찮은 하루였다’는
조용한 안도의 순간.
"졸린 이 시간이 행복으로 바뀌는 상상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