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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히엔 Dec 27. 2023

멜버른 서점 투어, 일기를 곁들인

Day 5 )  2023년 9월 2일 part 1

2023년 9월 2일 금요일
오늘의 일기 part 1 - 멜버른 서점투어!


멜버른 서점투어 9) QBD Books


여행 둘째 날 갔던 Readings Emporium을 찾기 위해 방문했던 Emporium 쇼핑몰을 이 날 다시 찾았다. 멜버른의 서점을 검색했을 때 발견한 서점이 아니라 Readings Emporium으로 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눈에 띄었던 서점인 QBD Books를 가기 위하여, 여행 5일 차에 온천 투어를 마치고 시내에 들어와 둘러보게 된 것이다.


kids 서적들로 꾸며진 입구를 통과하여 천천히 서점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만화섹션.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여기도 역시 원피스와 드래곤볼, 포켓몬 등 일본만화 위주의 셀렉션을 보여주었다. 그중에 언니가 좋아하는 배구만화인 하이큐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살짝 펼쳐보니 일어나 한국어 번역이 아닌 영어번역으로 나온 말풍선이 조금 낯설면서도 왠지 재미있었다. 언니를 위한 선물로 한 권 사갈까 잠시 고민했는데 영어와 친하지 않은 언니의 특성상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내려두었다. 나중에 귀국해서 물어보니 역시나 반기지 않는 눈치라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QBD Books에는 만화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서와 동화책을 비롯한 아이들을 위한 서적들, 추리소설과 여행책 등 수많은 책들이 서점을 가득 메워주고 있었다. 그중에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한국어 공부를 위한 책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책을 한 번 열어보았는데 신기한 것은 한국어 공부를 위한 책에 한국어가 적혀있지 않았다! 대신 우리나라 말의 발음을 영어로 바꿔놓은 방식으로 여러 예문들이 나와있었다. 예를 들어 '고마워요'는 'gomawoyo'이런 식으로 나와있달까. '이 책은 쓰기와 읽기보다 '말하기'만을 위한 책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살포시 책을 덮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서점이지만 세련되고 트렌디한 느낌을 풍겼던 Readings Emporium과는 다른 느낌의 QBD Books. 조금 더 따뜻하고 접근성이 좋은 분위기의 서점으로, 그래서 그런지 서점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나 학생들 무리의 손님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직장인들로 보이는 혼자온 손님들이 많았던 Readings Emporium과 대비되는 QBD Books였기에, 같은 건물 안에 굳이 왜 두 개의 서점이 존재하는지 두 서점을 모두 다녀오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멜버른 서점투어 10번째 장소가 될 뻔했던 곳: Book Grocer


QBD Books를 가기 전에 찾았던 Book Grocer. 하지만 아쉽게도 서점 안에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서점에 도착하여 문을 열려고 하니 안에 계시던 주인 분이 문을 닫고 계셨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내가 딱 서점 종료시간에 도착을 했던 것. 다음 날이 여행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다른 곳들과 동선이 맞지 않는다면 올 기회가 사라지는 곳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다시 가보지 못했다. 다음번에 다시 멜버른을 찾는다면 꼭 찾아가 보리라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을 담아 책방의 모습만 한 장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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