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여름조류

초여름의 시작

by 양세훈

한 여름 청계천 산책은 한낮 땡볕만 피하는 시간이면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쇠백로, 왜가리, 중대백로, 직박구리, 참새, 멧비둘기, 청둥오리는 자주 볼 수 있는 조류다.


나뭇가지에 잎이 돋아나고 무성한 숲이 되는 여름에는 딱새 또는 박새 같은 작은 새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참새는 워낙 그 숫자가 많아 산책길에 우르르 나와 먹이를 먹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청계광장에서 종로 3가 사이를 걷다 보면 가끔 쇠백로와 중대백로가 물고기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청계천에는 작은 물고기부터 팔뚝만 한 잉어가 많다.


새들이 한쪽을 응시하고 서 있는 광경을 본다면 십중팔구는 물고기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필자도 그러한 새의 습관을 알고 있기에 징검다리 한가운데에서 10여분 기다려봤다.


운이 좋았다. 쇠백로가 작은 물고기를 사냥해 무는 장면을 앵글에 담았다. 가슴이 쿵쿵 뛰는 순간이었다. TV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청계천에서 실현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왜가리를 자주 볼 수 있다. 커다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습에 한순간 멍하니 쳐다보게 된다. 머리와 날개에 검은 무늬가 있어 백로와 구별이 된다.

동대문구청 옆 고산자교 근처에서 여름철새 해오라기를 만났다. 물이 깊은 곳에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해오라기는 자주 볼 수 있는 새가 아니다.


겨울철새이지만 텃새가 돼버린 청둥오리의 먹이 사냥 모습도 담았다. 커다란 잉어가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내미는 모습과 두툼한 입술은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쇠백로 (물고기 잡는 모습)

쇠백로 (사냥 준비 중)

왜가리

왜가리

중대백로

직박구리

참새

해오라기

비둘기

청둥오리

청둥오리

청둥오리(물고기 사냥 중)

잉어(아가미로 물을 통과시켜 숨을 쉰다)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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