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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월 김혜숙 Apr 03. 2024

꽃씨



오늘 텃밭에
꽃씨는 꽃이 되고자
흙으로 이불을 덮고 꿈꾼다

난 진작에 싱싱한 꽃이
었다는 것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던 내 청춘에
싱그러웠던 꽃

그런데 지금 봄볕도 질리는
지는 꽃이 되어가고
어느 날 누가 시키지 않아도
흙에 덮여 꽃씨가 되어 꽃이
되려고 꿈꾸게 되겠지

다시 꽃을 피운다면 지금보다
진정성 있는 향기를 가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으로
그렇게 살다 다시 꽃씨로 돌아가리

[ 꽃씨 ]ㅡ은월

.



난 꽃씨의 종류를
모릅니다
.

아... 여자가 꽃종류도
모르면 되간디
.
헐. 내가 뭔 식물도감이랍디요
박사들도 잘 모른다 허더마
워낙 종류가 많아야제
 
허허..어째꺼나
가실과 저번참에
나무들을 다 절단해 부러서
올해는 정원이 삭막헝께 꽃씨 좀
쪼로로로...
좀 많이 심으소
.
심으라고헝께 심을건데
정원 같지도 않은 텃밭을....
ㅎㅎㅎㅎ
워메 추웅거 ...양평은
벨라도 춥네
 
(아랫지방 사투리는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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