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박정희 대통령 묵호초등학교 방문
2005년 강릉문화원에서 발행한 『땀으로 가꾼 제일 강릉』에는 1967년 박정희 대통령이 묵호국민학교(현 묵호초등학교)를 방문한 사진이 실려있으며 이 글에서 당시의 방문 목적 등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967년 5월 3일 제6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공화당의 박정희 후보는 51.44%의 득표율로 40.93%의 득표율을 기록한 신민당의 윤보선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어서 1967년 6월 8일에는 제7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었으며 박정희 대통령의 묵호초등학교 방문도 표면적으로는 지방행정 시찰이지만 사실상 국회의원 선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967년 5월 31일 자 『경향신문』의 「박 대통령 경북지방 시찰」 기사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은 제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2차 지방행정 시찰’을 하며 유세는 하지 않고 각 지방의 시장, 군수로부터 지방행정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그곳 유지들을 광범위하게 접견하였으며 또한 각 지역 공화당 후보들로부터 선거 종반전 현황에 대한 보고만 받고 이들을 격려하는 데 그쳤다고 하였다.
당연히 이는 선거를 앞두고 논란의 여지가 있었으나 중앙선관위는 30일 하오 전체회의에서 대통령과 국무위원의 선거와 무관한 지방 출장은 국무 행위로 보아 선거와 무관하다는 유권해석을 발표하여 사실상 논란을 끝냈다.
1967년 5월 30일 자 『경향신문』의 「탄전 개발 등 대책」 기사에 따르면 “지방 시찰 중인 박정희 대통령은 29일 박경원 강원지사로부터 삼척, 영월 지구의 탄전 개발과 동해남부선의 조속 부설 및 지방 토목사업에 관한 건의를 받고 엄민영 내무부 장관에게 이를 검토,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지방 시찰 차 29일 서울을 출발한 박 대통령은 이날 원주, 횡성을 거쳐 강릉에 도착, 1박 한 다음 30일 헬리콥터 편으로 삼척, 울진, 포항을 거쳐 경주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환영나온 군중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각 지방 행정기관장들로부터 숙원사업을 □□했다 ”라고 하였다.
위의 기사 내용에 따라 박정희 대통령은 5월 29일 강릉에서 1박을 한 후 30일 오전에 헬리콥터로 묵호초등학교를 방문한 후 삼척초등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