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대신, 카페 안에서 시작된 실험
“지금은 배달을 나가야지, 한 건이라도 더 벌어야지.”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간에 낡은 맥북 앞에 앉았습니다.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 하루,
당장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돈도 중요하지만
‘생산적인 한 장’을 남기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했습니다.
카페 안에서 1:1 미술 과외라도 해볼까.
그렇다면, 수업에 쓸 교재는 직접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된 한 장의 출력물.
비주얼 포커스의 기원은 그렇게 작고 조용하게 태어났습니다.
그 어떤 회의도 없이,
누군가의 주문도 없이
제가 잠드는 시간 외의 모든 순간이 몰입의 시간이었습니다.
술이 너무 마시고 싶은 날에도
사람을 찾지 않고, 혼술을 하며
낡은 맥북을 부여잡고
술에 취한 채로도 몰입을 실험했던 밤들.
낡은 맥북 pro 그리고 잔흠집 하나 없는 아이폰 11 pro
깨지지 않는 생존의 리듬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그저 '아이디어 정리'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몰입의 증명이었습니다.
비주얼 포커스는 프레젠테이션용 콘텐츠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 자신을 붙잡기 위해 반복 중인 나만의 훈련 루틴입니다.
출판사와 연결될 자금도 인맥도 없는 저에게
브런치스토리는 비주얼포커스를 세상에 내놓기 위한 도전이었습니다.
이제 머리말, 서문, 목차를 시작으로 연재를 시작하지만
준비 중이 아닌 이미 완성된 연재입니다.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되진 않을까
두려움도 있습니다.
이 도전이 완성되기까지
지금은 그 두려움도 저에겐 사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