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생 이전에 인간이다. 공부 이전에 관계가 중요하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 인간적인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친밀감과 신뢰감이 있어야 한다.
2. 수업 진도를 나가기 전에 “왜?”를 묻는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왜 우리는 교실에 앉아 있는가? 왜 영어와 수학과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3. 학생을 경쟁의 노예로 만들지 않는다. 좋은 경쟁을 유도한다. 나쁜 경쟁이 나만을 위한 것이라면 좋은 경쟁은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4. 상위 10퍼센트에 들지 않아도 괜찮다. 뒤처진 학생들도 끝까지 챙긴다. 학생 모두에게 크고 작은 성취감을 안겨주면서 주눅이 들지 않게 한다.
5. 학생 간의 배려와 협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배움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누군가와 협력할 때 더 잘 이뤄진다고 믿는다. ‘말하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듣기’ 다.
6.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권력을 분점 한다. 교사의 자율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학생의 자율권도 보장한다. 학생을 ‘젊은 어른’으로 대접한다. 비판정신을 길러준다.
7. 학생들에게 스스로 선택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시킨다. 자기 주도적 인생을 살 수 있게 한다. 동시에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는 올바른 자세를 가르친다.
8. 시험을 위한 수업이 아니라 ‘삶을 위한 수업’을 지향한다. 실생활과 연관된 수업을 한다. 호기심이 최고의 교과서다. 교과서를 버리고 학생들의 질문에 더 주목해야 한다.
9. 인생은 통합적이다. 학교 수업도 그래야 한다. 그러려면 교사가 통합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정치와 음악, 영어와 과학을 통합적으로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10. 교실은 입시 전쟁터가 아니라 웰빙' (well-being)'을 체험하는 생활공동체다. 학교와 교실은 집같이 편안해야 하고 왕따와 폭력이 없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
11.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삶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학교 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
어느 날 체육 수업이 끝나고 수업에 대한 고민을 동료 선생님과 나누었다 그러던 중 동료 선생님께서 『 삶을 위한 수업』이라는 책을 추천해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나의 머릿속에 맴도는 질문이 하나 있었다. 나도 덴마크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수업을 하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것일까? 이 철학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일까? 이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을 몰라서일까? 이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환경 및 체제의 미흡 때문일까......
덴마크 선생님들의 교육철학 11가지를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다. 그리고 나와 같이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선생님들이 있다면 함께 불편한 감정을 나누고 싶다. 불편한 감정을 서로 나누다 보면 ‘불’이 사라지고 ‘편한’ 감정으로 변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