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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17. 2023

데스파시토(Despacito)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레게톤(Reggaeton) 라틴음악

2017년에 발매된 '루이스 폰시'(Luis Fonsi)와 '대디 양키'(Daddy Yanky)가 부른 '데스파시토'(Despacito)는 유튜브 조회수 세계 최고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대히트곡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스페인어 가사의 노래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당시 대중매체에서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외국을 여행하면 어느 곳에서나 흘러나오던 노래였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 노래를 한 번이라도 듣게 된 사람들은 쉽게 매료가 되곤 합니다. 카리브해 지역의 독특한 리듬, 전주 부분에 연주되는 스페니쉬 기타의 매력적인 멜로디, '루이스 폰시'의 노래와 '대디 양키'의 랩으로 계속 주고받으며 음악을 전개시키다가 절정에 이르는 구조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데스파시토'의 음악적 특징을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레게톤'(Reggaeton)이라는 라틴 음악의 장르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데스파시토는 레게톤 풍의 라틴음악이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 말에 자메이카에서 탄생되어 '밥 말리'(Bob Marley)의 노래들 덕분에 1970년대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레게'(Reggae) 음악이 있었습니다. 느리지만 업비트(upbeat)적인 면이 영혼을 힐링시켜 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레게의 다른 특징은 연주보다는 가사나 메시지 전달에 상대적으로 중점을 두는 것입니다. 자메이카는 영국 식민지였으므로 레게는 카리브해 리듬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다르게 영어 가사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1980년대 말에는 파나마를 중심으로 스페인어 랩이 생겨났는데, 레게에서 사용된 영어가 스페인어로 바뀌며 음악의 템포가 빨라졌고, 칼립소 리듬과 쿰비아 리듬이 가미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뎀보'(Dembow)라는 리듬으로 정립이 되며, 1990년대 말에 푸에르토리코에서 힙합 등과 결합되며 '레게톤'(Reggaeton)이 탄생되게 됩니다. 처음에는 젊은이들이 즐기는 길거리 음악 정도로 쥐급받았지만, 2000년 이후로 현재까지 라틴음악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음악 장르가 되었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데스파시토를 공유하며 글을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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