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복잡하지만, 해답은 명쾌하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 한가운데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크고 넓은 나무였다.
그 아래에는 깊고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잔디는 바람이 스칠 때마다 파도처럼 부드럽게 흔들렸고,
하늘은 세상이 싰긴 듯 환하게 청명했다.
나무 아래 돗자리가 깔려 있고,
피크닉 가방과 간단한 음식,
그리고 책 한 권이 옆에 놓여 있다.
바로 옆에는 개울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햇빛이 물 위에 반짝이며 부서졌고,
개울 건너편에는 또 다른 초원이 끝없이 이어졌다.
시야를 가로막는 것이 하나도 없는, 완전히 탁 트인 풍경이었다.
나는 예수님의 무릎에 머리를 베고 누워 있었다.
손에는 책이 들려 있었고,
천천히 페이지를 넘겼다.
예수님은 나를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셨다.
바람이 불 때마다,
풀 냄새와 따뜻한 공기가 함께 지나갔다.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해야 할 일도,
서둘러야 할 것도 없었다.
그저 누워서 책을 읽고,
바람을 느끼고,
예수님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평화로운 시간만 존재할 뿐.
그곳에선 정말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았다.
완전히 안전했고,
완전히 사랑받고 있었고,
완전히 쉬어도 되는 시간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순간,
말씀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기록된 말씀이 내 마음속에
생생한 장면이 되어 피어올랐다.
그안에서 느꼈던 압도적인 평안,
생전 처음 느껴보는
완전한 충만함이 나를 채우고 있었다.
그 광활한 초원에는
사람도, 복잡한 얽힘도, 감정의 소용돌이도 없었다.
오직 예수님과 나,
단 둘뿐이었다.
현실의 삶은 늘 사람 속에서 흘러간다.
사람이 소중하고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우리는 관계 속에서 배우고
때로는 상처받으며, 그렇게 성장한다.
나는 이 꿈을 통해 한 가지를 배웠다.
이 세상의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나를 완전히 채울 수 있는 관계는 오직 단 하나.
예수님과 나의 관계 뿐이었다.
이 꿈을 꾸고 난 뒤,
사람에게 상처받을 때마다 무너질 필요도,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쓸 필요도,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미 나를 가장 깊이 알고,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 곁에 계시기 때문이다.
이 꿈은 나에게 말해줬다.
인생의 해답은 예수님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