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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한 달 살기 준비 순서

by 낭만육아 Mar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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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한 달 살기를 가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아래의 순서를 따라 준비하기를 권한다.


1. 일정 결정하기

아이와 한 달 살기를 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일정을 결정하는 것이다. 아이 방학을 이용하여 갈지, 학기 중에 갈지, 아이의 학사 일정과 가족의 일정을 고려하여 일정을 결정해야 한다.

‘아파도 학교에서 아파야 된다’고 배우며 자라온 80년대생인 나는 6년 개근상장이 가장 가치 있는 상이라고 믿는다. 개근거지라는 조롱을 받아도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뿌듯한 나와 같은 엄마들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당해 학사 일정을 확인하여 방학일정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결석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초등학생의 경우 학기 중에도 한 달 살기를 떠나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학기 중에 한 달 살기를 가고자 한다면 한 달 살기의 비수기인 3월, 4월, 9월, 10월이 좋다. 그 시기엔 한국인 학생이 많지 않아 아이가 영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 유리한 면이 있고 경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소 비용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2. 지역 선정하기

일정을 결정하였다면 그다음은 지역 선정이다. 지역을 선정하는 데 있어 여러 고려 사항이 있겠지만 안전, 날씨뿐 아니라 엄마와 아이의 성향과 기질, 평소 동경하는 도시와 활동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는 것을 권한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 좋다고 이야기한 들 나에게 맞지 않으면 큰 마음을 먹고 떠난 한 달 살기가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지역 선정과 관련해서는 앞서 많은 장에서 기술하였으니, 이쯤으로 갈음한다.

 

3. 아이 어학원 또는 단기 스쿨링 알아보기

아이와 한 달 살기를 가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아이의 영어 수업임으로 어학원 또는 단기 스쿨링 정보를 알아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어학원의 위치와 금액, 분위기, 한국인 비율, 시설 환경, 주변 환경, 식사제공여부 등을 고려해서 아이가 안전하게, 잘 적응해서 다닐 수 있는 곳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점은 아이의 적응력과 영어 실력, 한국인 비율이다. 아이가 영어실력이 좋고 적응력이 높다면 한국인 비율이 낮은 현지학교가 최선의 선택이겠고, 아이의 영어실력이 낮고 적응력 역시 낮다면 한국인 비율이 조금 높은 어학원이 최선의 선택이겠다. 나는 실제 한 달 살기 준비 과정 중 아이 어학원과 단기 스쿨링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이고 꼼꼼히 체크했다.

 

4. 항공권 구입하기

항공권은 출발 5-6개월 전에 최저가로 구할 수 있다. 특히 스카이스캐너앱에서 위시리스트에 일정과 도시를 저장해 두면 항공권 가격 변동 시 알림을 해준다. 평소 항공권 가격 변동 변화를 보면서 가격이 떨어졌을 때 구입을 하면 보다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또 여름 극성수기, 설날 또는 공휴일 등 여행객이 몰리는 기간을 피하고 출입국일을 주말보다 평일로 설정하면 더욱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저가 항공을 이용할 때는 꼭 수하물을 추가해야 한다. 평소, 배낭하나 매고 여행 가는 것을 즐기지만, 아이와 함께 한 달의 시간을 생활해야 하므로 28인치 대형 캐리어 하나쯤은 채우고도 남는다. 그러니 수화물 무게는 꼭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

또 아이가 다니게 되는 어학원 또는 단기 스쿨링 일정보다 2~3일 먼저 입국하고 2~3일 후에 출국하는 것을 권한다. 아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학원과 단기 스쿨링이 시작되기 전에 아이와 함께 꼭 다니게 되는 어학원과 학교를 함께 방문하고 시설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어디인지, 런치박스와 모닝티를 먹는 공간은 따로 있는지 등을 아이와 함께 파악해 보고 아이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5. 숙소 정하기

숙소는 아이가 다니는 어학원 또는 학교 근처로 구하고, 주말 근교 여행을 고려해서 교통편이 좋은 곳을 정하면 좋다. 숙박비가 한 달 살기 경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니 자신의 예산을 고려하여 숙소를 정해야 하겠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고서는 숙소를 구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 때문에 한 달 살기 지역에 도착하여 하루 이틀 호텔에서 머물며 주변을 살펴보고 숙소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 어학원과 숙소와의 거리는 어떤지, 숙소의 컨디션은 어떤지 확인 후 예약하는 것이다. 나는 시드니와 오클랜드에서 모두 그런 방법으로 숙소를 구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생활해야 하기에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6. 그 외

- 여권과 비자 신청

- (필요시) 렌터카 예약과 국제운전면허 신청

- 환전 및 신용카드 만들기

- 여행자보험 가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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