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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오기 Jul 11. 2024

오이지와 오목골삼총사

오목골이라는 작은 마을에 한 달 차이로 아기가 태어났단다.


오목골 삼총사


 아주 옛날 '오목골'이라는 작은 마을에 세 여인이 한 달 차이로 임신을 해서

임산부라는 공통분모로 친하게 어울렸는데 모두 동년배 딸을 낳았단다.


4월생 맨 꼭대기 집 말괄량이 삐삐

3월생 중간 집 원더우먼.

5월생 맨 아랫집 꺽다리 소머즈

세 친구가 삼총사가 되어 스무 살까지 한 동네서 살았단다.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태아 때부터 만난 친구로

면 소재지 초, 중, 고를 12년 같이 다니고

20살에 각자의 길로 가긴 했지만

늘 만나와서 평생을 함께한 가족 같은 친구란다.

그래서 세 친구 모임 명은 ‘오목골 삼총사’라나^^


매년 여행도 다니고, 생일도 챙기고, 속상한 일도 나누는 오목골 삼총사.

언제까지나 서로를 위하고 응원하는 뱃속부터 친구로 오래오래 사이좋게 지내고 싶단다.


친구가 담가다 준 오이지외 매실장아찌


오이지


오이지가 곱다.

시골서 먹던 오이지 정서다.

네가 꼭 엄마나 언니 같네

고마워~~^^


참 반찬통은 내가 갖을게

네가 있어 나는 좋으다.

오래오래 거기 있어라.

뱃속부터 친구야.


어젯밤 친구를 만나고

선물 받은 오이지를 보고 답 문자를 보냈다.

언제 만나도 편하고 좋은 고향친구

엄마처럼 언니처럼 챙겨줘서 고맙고 뭉클하다.

누군가에서 반찬을 해 주고

쓰던 그릇을 내어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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