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0
두껍고 무거운듯한 책을 소중한 아이처럼 꼭 안아 본다
200년 전 독일에서 들려주는 신비한 언어들을 말없이 포근히 안아본다
콧노래 부르며 넘긴 페이지 보다 기대로 넘겨야 할 페이지가 일곱 정거장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시리라 책을 세워 턱도 괴어보고 어깨에도 앉아본다
그 넘어 200년이라는 강물이 흐른 지금, 우리는 글을 쓰고 있다
그 정신들을 이어받고자 중심에 축을 두어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과 마음들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고자 하는 만남들이 축복이 되길 바라는 믿음과 소원
경계를 받아 존영을 받길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는 새벽이 하루를 열어가고 있다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여쭈어봅니다
계절 창문을 열어 발꿈치를 올려봅니다
이 작은아이는 우러러 새벽별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