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쉿! 어느새 아이의 꿈나라 구름이 왔나 보다…
아이를 태워 꿈나라로 데리고 가려는 듯 아이 방 창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아이는 스르르 구름 타고 꿈나라로 갈려고 보송보송 작은 손으로 엄마를 폭 안아준다.
자장자장 새근새근 아이 숨결에 엄마도 꿈나라로 가고 싶어 했었던 걸 알았을까?
창문 앞엔 엄마 구름도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잠시만 다녀올까? 폴짝 뛰어올라 포근한 구름 위에서 곧 잠이 든다.
잠이 들다가 다시 눈이 떠지는 건!!! 오늘 받을 은혜의 시간이 아직 남아 있어서 인듯하다.
헝클어진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노트북을 켠다.
글쓰기 축제를 그냥 지나칠순 없지 않은가!
글쓰기 숙제를 안 하고 아침을 맞이할 순 없다.
숙제 점수가 잘 나오면 당연히 너무 좋다.
혹시 잘 안 나와도 숙제를 하면 되는 것이기에 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유유히 헤엄친다.
은혜를 갚고자 노력하는 걸 하늘은 지금도 보고 계실 거라 믿는다.
은혜 - 손경민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주 1) 랄프 왈도 에머슨,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싱크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