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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 3

#22 [엄마의 유산]

by 예원

[엄마의유산] 숙제를 위하여 그동안 썼던 글, 필요한 글들을 쏙쏙 뽑아서 리메이크하고 있어요.

그동안 브런치 연습장에 맘껏 꿈을 펼쳤던 글들이 이렇게 편지형식으로 재탄생되니 제 마음도 새롭고 기쁩니다. 이렇게 저는 예전에 써놨던 글들에 창작을 플러스하여 숙제를 완료합니다?.!











모든 것이 낯설어.

모든 것이 두려워.


버킹엄에서 골짜기로 가는 길

사나운 맹수들의 울부짖는 소리


무성한 나무속 우거진 수풀사이

쓸리는 풀의 상처도 잊은 채

나는 너만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오, 캐빈!


내 너희를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같이

편히 쉬게 하리라


너희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살아서 개척하라

지키라








"인간은 집이라는 따뜻하고 안락한 장소를 구했던 것인데,

첫째로 육신의 따뜻함을,

둘째로 사랑의 따뜻함을 구했던 것이다” (주 1)


드디어!!!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어.

긴 겨울 방학의 여유와 느슨함에서 설렘과 속도가 붙고 있는 우리 집!

아침풍경은 점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너희들도 다시 시작된 이른 아침시작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

이럴 때 보면 참 대견해!!!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 만나길 소망하며 너희들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좋은 학생, 좋은 친구가 되길 소망한단다.

모두가 등교한 조용해진 집안을 둘러보고 청소하고 노트북을 들고 나온 엄마란다.

땅을 보며 흙냄새도 맡아보고 돌담길도 걸으며 달라진 계절을 체감해.

땅만 보다가 마침내 하늘을 올려다봐! 모든 좋은 기운이 엄마를 감싸길 바라며 기도하며 걷고 있어.

아침에 다투는 너희들에게 크게 혼을 내고 말았는데 아직까지 엄마 마음이 아파.

아침은 항상 기분 좋게, 기쁘게 시작하자고 하던 엄마였는데 너희들을 노엽게 하고 학교를 보냈으니 엄마 마음도 영 편치 않아…


학교에 가서는 아침에 일은 잊고 즐겁게 생활하고 오길 바라는 옹졸한 마음을 갖는 뿔난 엄마야.

“미안해… 생각해 보면 다 엄마 탓이야.”



아이의 눈빛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표정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언어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행동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미소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댄스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마음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눈물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노래 안에 나도 있다


오늘 아침을 기억하려고 해

우리들의 아침이 매일매일 기분 좋은 아침이 되길 바라며

우리들의 아침 식탁이 매일 행복하고 평안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도록 할게…

가까이에서도 멀리서도 기도로 응원할게. 언제나 사랑해




내일 일을 훌륭하게 하기 위한
최선의 준비는 바로 오늘 일을
훌륭하게 완수하는 것이다.
-엘버트 허버드



주 1>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국보보다 보물보다 소중한 네가

나와 탯줄로 연결되어 만났지


진품보다 명품보다 귀중한 네가

이 세상에 까꿍 태어났지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해 준 너

커다란 세상에 나와서

조그만 황금 발도장 꾹 찍은

나의 천사 내 아가


네가 있는 곳에 항상 웃음과 기쁨이 가득하길

네가 가는 길에 항상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길


엄마는 기도해

감사해 감사해 감사해


충만하고 장성한 성인

다 커진 두 발로 굳건히 서서

너의 꿈을 맘껏 펼치길


사랑하고 선행하며

하늘을 보며 살아가길


네 삶에 기쁨과 감사로

행복으로 가득하길


네가 있는 곳에 항상 웃음과 기쁨이 가득하길

네가 가는 길에 항상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길


엄마는 기도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이야,

우리 집이 이사를 하면서 너는 그동안 참 좋아하고 정들었던 학교에서(학교 안에 있는 병설유치원을 5살 때부터 다녀서 그런지 특히 더 좋아했었어) 집 앞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하게 되었지.

형은 고학년이라 기존에 다니던 학교를 15분? 정도 걸어서 스스로 갈 수 있었고 또 정든 학교와 선생님, 친구들이 너무 좋아 계속 다니기로 했었지.

하지만 너는 1학년이라 아직 어렸고 앞으로 다닐 기간이 길었어.

그래서 엄마, 아빠와 함께 끝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집 앞 가까운 학교로 전학하기로 결정을 하게 된 거야.

기억나지? 엄마는 너의 의견을 존중해서 전학을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된다고 했었던 거.

엄마도 누나부터 형, 너까지 사랑으로 잘 키워주신 그 학교를 참 신뢰하고 좋아했거든. 당연히 지금도!!!!^^


감사하게 전학한 학교도 참 좋은 학교라 우리 모두 감사해하고 있어.^^

전학을 한 네가 등교하는 첫날이었어. 교문 앞에 이르니 우리 눈앞에 큰 현수막이 걸려있었지?

너도 기억날 거야.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글귀가 갑자기 주은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단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나를 즐겁게, 이웃을 기쁘게



이 말씀이 진리처럼 엄마 가슴에 빛처럼 닿아 깨닫게 되고 깨닫게 되었단다. 지금도...

네와 함께 본 이 보석 같은 글귀가 우리들 마음속에, 삶 속에 이어지길 소망한단다.

내 안을 즐겁고 기쁘게 하여 우리들의 가족과 이웃, 소중한 분들에게 기쁨과 사랑이 조금이나마 전달되길 엄마는 바란단다.

매 순간순간이 힘들더라도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길 바라.

지금부터라도 나의 자녀들에게도 이런 부모, 엄마가 되고 싶단다. 간절히…

또 나와 가족들, 이웃들에게 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단다...


항상 경외하는 마음과 태도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뜻을 구하는 지혜로운 삶이 되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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