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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정, 따뜻함

#21

by 예원

"인간은 집이라는 따뜻하고 안락한 장소를 구했던 것인데,

첫째로 육신의 따뜻함을,

둘째로 사랑의 따뜻함을 구했던 것이다” (주 1)



미안해지는 마음이 자꾸만 커지려고 한다. 그 순간!

좋아하는 트렌치코트를 걸친다. 후다닥!!! 노트북만 들고 밖으로 나온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더 생각 말고 밖으로 나가보자.

산책을 하며 맑은 공기를 마신다.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마치 봄 코트처럼






땅을 보며 흙냄새도 맡아보고 돌담길도 걸으며 달라진 계절을 체감한다.

땅만 보다가 마침내 하늘을 올려다본다. 모든 좋은 기운이 나를 감싸길 바라며 기도하며 걷는다.

아침에 다투는 아이들에게 크게 혼을 내고 말았다. 어흑ㅜㅜ 마음이 아프다.

아침은 항상 기분 좋게, 기쁘게 시작하자고 하던 나였는데 아이들을 노엽게 하고 학교를 보냈으니 내 마음도 영 편치 않다.


아이들 모두 등교하고 홀로 남겨진 집을 한큐에 정리하면서도 내 마음은 정리가 안된다.

카페에 앉아 글을 쓰며 풀어본다.

학교에 가서는 아침에 일은 잊고 즐겁게 생활하고 오길 바라는 옹졸한 마음을 갖는 뿔난 엄마다.

“미안해… 생각해 보면 다 엄마 탓이야.”



아이의 눈빛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표정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언어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행동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미소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댄스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마음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눈물 안에 나도 있다.

아이의 노래 안에 나도 있다


오늘 아침을 기억해야겠다.(어제 작성한 글이라 어제 아침입니다.)

우리들의 아침이 매일매일 기분 좋은 아침이 되길 바라며

아이들의 아침 식탁이 매일 행복하고 평안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가까이에서도 멀리서도 기도로 응원할게. 언제나 사랑해




내일 일을 훌륭하게 하기 위한
최선의 준비는 바로 오늘 일을
훌륭하게 완수하는 것이다.

-엘버트 허버드









주 1>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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