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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생일이 주는 의미들

#31 같이, 가치 있게 생일을 맞이합니다.

by 끌로에 정 Mar 23. 2025

1년에 단 하루! 생일이 주는 의미가 달라졌다.

축하와 선물 보다 더 좋은 게 생겼다.

작년보다 더 나은 생각을 하는 내가 참 좋고 멋지다.

와우!!! 나이 한 살은 더 먹었어도 작년보다 더 '청춘의 인간'인 건가?






춘천으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 우리 부부는 무슨 말을 했을까?

인천으로 올라가는 차 안에서 우리 부부는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며 웃는다.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듣기 좋아하는 말이 있다.


우리 여보는 사랑한다는 표현보다 인정한다는 표현이 더 좋다고 했다.

예를 들면 “역시 우리 여보야, 인정! 최고최고!” 이런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내인 나는 인정한다는 표현보다는 사랑한다는 표현이 더 좋다고 말했다.

역시 여자와 남자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아니 다. 르. 다.


그동안 나의 생일을 챙겨준 여보에게 고맙다. 앞으로 더 내조를 잘하고 싶고 잘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얼굴은 그대로인 거 같은데 흰머리도 보이고 주름도 보인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같이 나이 들어가는 걸 지켜보고 지켜주고 있다.

든든하고 재미있다는 생각도 든다.ㅋㅋㅋ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따스한 봄빛으로 물드는 풍경을 고요히 바라본다.

이렇게 평안하다니… 감사하다.

언제나 우리의 우선순위 1번! 보물 1호인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엄마, 지혜로운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동안 왜 그리 많은 화를 냈을까?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노트북 배경화면에 저절로 나타난 사자를 바라본다. 미간에 주름이 진하고 깊다.

저 사자도 그동안 화를 많이 내고 살았을까? 배고픈 걸까?

‘화’를 생각하다가 ‘화’에 너무 집중하는 것 같아서 그 생각을 멈추고 ‘즐겁게’를 생각한다.

매일매일~~ 자주자주~~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고 싶다.


1년에 단 한 번뿐인, 곧 다가올 내 생일을 맞이하며 이렇게 생각을 전환한다.                갑자기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 그 하루가 이렇게 나를 변화시킨다.

여행은 이런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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