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4개월 - 안정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by 손영호

퇴직 후 4개월, 이제는 퇴직 생활이 안정기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나름 하루의 루틴이 견고히 정착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 무엇을 더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장 고마운 일은 나의 퇴직으로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의 행복지수가 많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 일과에는 여전히 큰 변화가 없다. 주로 가사/산책/독서/글쓰기 등으로 하루를 보내는 데 이번 달 들어 매일 아침 집 앞에 있는 작은 산에 오르는 일이 추가되었다. 아내가 하루에 산행과 산책을 모두 하면서 몸에 무리가 오는 바람에 아침 산행은 혼자 가는 편인데 홀로 산을 거니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과 의미가 있다.


주식투자 관리는 거의 하고 있지 않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을 방지하며 생활비를 확보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신경을 너무 많이 썼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퇴직 후 누릴 수 있는 온전한 휴식을 하지 못한 것 같았기에 향후 몇 개월간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손을 놓고 있을 예정이다.


단, 대기업 우선주 또는 저평가된 지주사들에 대한 스터디는 계속 진행해 볼 예정이다. 투자해 놓았던 대기업 우선주 한 종목이 배당성향을 높이고 분기배당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최근 주가가 상승 중이다. ESG 경영이 강화되는 상황으로 향후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또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 종목들을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 본다면 배당금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 깊게 관심을 가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외부 활동 또한 크게 변화 없이 제한적이다. 이번 달엔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회사 지인 분들과 저녁을 한번 하였다. 그러나 답답하거나 사회적 활동에 갈증을 느끼지는 않는다.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 지인 분들이 계시기에 꼭 만나지 않더라도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사회활동은 제한적인 반면 간혹 꼭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최근에 아내와 한화이글스 야구경기를 보러 대전에 다녀왔다. 한국 투수 최초로 투구속도 시속 160KM를 찍은 문동주 선수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였기에 야구에 관심이 없는 아내를 설득하여 같이 다녀왔다.


다행히 그 이후로 아내가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질수록 가정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기에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몸 건강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진 것 같다. 최근부터는 정신건강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주식투자 관리를 중단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일들은 가급적 삼가고 있다.


여전히 나의 퇴직 생활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행복을 주고 있으며 의미와 가치가 있는 삶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나의 삶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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