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by 손영호

퇴직한 지 10개월이 지나고 있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했던 일들을 실행에 옮겨야 할 때가 왔다. 물론 그동안 어디로 이사를 가야 할지 고민하며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살펴보았고 배당투자를 위해 관련 공부를 하면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과정 속에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현 거주지에 머무르고 싶어 하는 소망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던 것 같다. 아내와 함께 여러 측면에서 방법을 찾아보았으나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였고 그 과정 속에 최근 아내가 변화의 불가피함을 온전히 받아들인 것 같다.


며칠 전 아내가 먼저 내년 봄에 이사를 가려면 집을 언제 내놓아야 하는지 알아보자고 해서 오늘 부동산에 방문해서 상담 후 집을 내놓고 왔다. 여전히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퇴직 전 계획했던 일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정신적으로 부담이 좀 덜어지는 것 같았다.


사실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집이 내가 원하는 가격과 시기에 팔릴지, 목표 배당 수익이 확보될지 등 여러 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이 들었다. 그러한 부정적 생각과 감정들은 내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통제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할 일들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기로 했고 생각이나 고민이 아닌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집을 파는 문제는 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없는 일이기에 고민의 대상에서 제외하였고 배당수익 확보에 관해서는 국내 주식뿐 아니라 미국 배당주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공부하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는 개념이 자리 잡히면서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당장 할 수 없는 일은 배제하고 현재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게 되면서 걱정이 줄었고 다소 정체되었던 나의 삶이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더욱 짜임새 있게 흘러가며 의미 있게 쓰는 시간이 늘어났다.


앞으로 일어날 많은 변화들 앞에 걱정이나 두려움에 묶이지 않고 해야 하는 일들에 도전하고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함으로써 내 삶의 목표를 이루어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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