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1년 1개월 - 극복

2024년 01월 31일 수요일

by 손영호

이번 달에는 무엇보다도 큰 아이가 원하던 고등학교에 합격한 일이 가장 큰 이벤트였던 것 같다. 아이의 고등학교 진학과 관련하여 달려온 지난 1년의 과정 속에 아이와 아내 옆에 내가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과 보람을 느낀다.


아이가 셋이다 보니 동일한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가족들과 삶을 함께 나누고 만들어 나갈 수 있기에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들이다. 진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 속에 힘든 일들도 많이 발생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소중하고 유의미한 일들이 많이 쌓이기에 그 모든 수고들이 보람되게 느껴진다.


퇴직 후 1년이 지나고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이렇듯 감사한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하반기 몇 개월 동안 여러 가지 문제들로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모든 면에서 안정된 상황에서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 업무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흥미와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어 시간이 예전에 비하여 빠르게 흐르고 있다. 이 일은 평생 할 수 있는 일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그만큼 성과가 나오는 경제적 수단이라고 생각되기에 하루하루 심혈을 기울여 일을 하고 있어 그런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계획에 어느 정도의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나 크게 어려움 없이 나와 가족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닥쳐보니 그 차질이 심리적으로 많은 흔들림과 고통을 주었고 그것을 이겨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지나고 생각해 보니 그 심리적 현상은 포기나 절망이 아닌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절실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고통의 시간을 통해 끊임없이 무엇을 하든 옳은 길을 가자고 되뇌었고 이내 길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언젠가 삶은 예상할 수 없는 또 다른 시련을 던질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 그 시련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시련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그 시련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 그리고 그 시련 너머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등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어느덧 1월이 끝나가고 있다. 작년 1월에는 퇴직이 주는 해방감과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면 지금은 퇴직이 준 새로운 삶의 선물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부디 선물로 주어진 이 소중한 시간들을 가치 있게 살아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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