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의 원가경쟁력은 핵심적 관리 대상 중의 하나이다. 독점적 지위에 있지 않는 한 원가경쟁력은 기업의 성장과 지속성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특히 시황변동성이 큰 섹터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을 경우 더욱 중요하다.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동일하다. 아무리 좋은 기업의 주식도 고가에 매입하면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배당주, 가치주, 성장주 등 모든 종목에 적용된다. 그렇다면 그 경쟁력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는지가 문제다.
배당주가 가장 쉽다고 볼 수 있다. 회사의 재무상태와 배당금 등에 대한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현재 주식의 가격이 경쟁력이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가치주는 회사의 사업성이나 재무상황에 비해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이니, PER/PBR 등 일반적인 지표로 분석이 용이하다.
문제는 성장주이다. 성장주들의 다수는 수익이 적거나 적자 상태인 경우가 많다. 아울러 수익규모에 비하여 고평가 된 종목들도 많다. 따라서 실적을 기반으로 회사의 가치와 적정가를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투자를 위해서는 나만의 밸류에이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느 레벨에서 투자를 시작할지 기준이 생긴다. 증권사 리포트를 참조할 수 있으나 말 그대로 참고일 뿐 맞을 확률은 높지 않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수년 이내에 상장되고 수익이 저조한 종목들은 IPO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IPO 가격은 대부분 고평가 되어 있다. 따라서 IPO 가격의 80% 수준을 적정가로 산정한다. 이 기준은 어떤 근거나 논리도 없다. 나만의 기준일 뿐이며 투자의 기준을 정하는데 목적이 있다.
자신이 만든 기준으로 투자종목을 선정하고 나면 적정가치를 밸류에이션해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밸류에이션 하단에서 매입해야 한다. 오버 밸류에이션 되어 있는 상태라면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매입할 이유가 없다.
가격이 높아 보여 매입하지 않았는데 주가가 우상향 하면 포기하고 다른 투자처를 찾으면 그만이다. 고가에 매입하여 자산손실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아울러 최대한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서 매입해야 장기보유가 가능하며 수익성 또한 극대화할 수 있다.
모든 투자에 있어 내가 설정한 가치평가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에는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험을 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 그 가치평가 기준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매입단가를 확보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투자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