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뉴턴, 먼셀, 오스트발트 등을 거론하면 우리는 철학자나 과학자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이야말로 색채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기초를 다진 중요한 인물들이다.
특히 뉴턴은 1666년 프리즘을 통하여 태양으로부터 지구로 날아오는 라디오파나 적외선, 자외선, X-선 등과 같은 수없이 많은 빛들을 분광하여 가시광선을 증명하는 데 성공하였다. 가시광선을 포함하는 이들 빛은 양자전기역학의 이론으로 볼 때 주파수만 다를 뿐 모두 같은 빛이다.
그중에서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인 가시광선은 투명한 태양광선을 프리즘으로 굴절해 본 결과 일곱 가지 색으로 구분된 것이며, 비 온 뒤 나타나는 무지개가 바로 가시광선이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은 색이요. 색은 즉 시간과 공간(색즉시공)인 것이다. 물질세계에서 색은 물체, 공은 공간이라 가정할 수 있으나 공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는 전자기장, 중력장 등이 존재하고 있다. 즉 공간은 언제든지 에너지 및 물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은 즉 색(공즉시색)인 것이다. 뉴턴의 프리즘에서와 같이 말이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이 어울린 것이 세상이다. 세상에는 불필요하게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모든 삼라만상은 다 존재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은 색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철학인 것이다.
세상의 삼라만상은 다 자기만의 색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내가 가진 색의 기질은 빨강이다. 뉴턴은 프리즘으로 빛을 나누고 반야심경에선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 하니 색은 색이 아니고 인생이요 삼라만상인 것이 분명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