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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엇노리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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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렐레팔렐레 Feb 17. 2023

어머님의 숙원사업

2016.08

어릴 적 과수원집 뒷간은 푸세식 변기였습니다.

재와 마당의 퇴비를 모아 퇴비간이나 잿간을 겸한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푸세식 뒷간에 대한 기억을 허구한 날 노래하십니다.

아흔 노모가 쓰시기에 불편하고, 필요치도 않아 매번 투정 부리며 흘려 들었습니다.

귀찮고 보잘것없지만, 푸세식 변기의 그리움을 덜어드릴까.

작은 공을 들였습니다.

어머니께서 크게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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